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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쌤의 욕 특집 수업
차승민(경남 창남초등학교 교사) 6학년을 일년동안 지도하면서 여러 전환점을 만난다. 전환점이란 가르치는 차쌤을 믿고 따르는 시점을 말한다. 아무리 대마왕이 위대한 선생이라고 자랑질을 하고 알려줘도 의심병이 많은 아이들은 따르지 않는다. 그럴 땐 충격적인 수업이 필요하다. ‘설마 선생님이 이런 수업을~’ 그것이 바로 욕
중앙교육신문
2024.07.25 09:10
오피니언
서이초 교사 1주기를 보내며
김준식(진주고등학교 교사) 1. 분위기와 다른 현실 2023년, 국가와 사회, 그리고 학교가 아무런 방어막이 되지 못한 상황에서 23세의 젊은 교사가 홀로 모든 것을 견디다 마침내 죽음을 선택한 안타까운 사건 이후, 만 1년이 지났다. 수많은 교사들이 당하고 있는 불편 부당함이 서이초 선생님 한 분의 죽음으로 드러났을
중앙교육신문
2024.07.24 07:25
오피니언
리더십 특강 1. 현실보다 희망을 보라
김윤환(시인, 문학박사) 모든 공동체에 해당되는 지도자의 기본적 요소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잘 정립된 기본소양과 훈련된 자질이다. 희망의 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리더십 이론과 훈련에 앞서 먼저 리더십의 기본적 요소를 이해해야 한다. 미국 U.S.C대학의 경영학교수인 베니스박사는 자신의 연구서에서 지도자가 지녀야
중앙교육신문
2024.07.18 06:00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교장은 공공의 적인가 ③
교장은 ‘관리자’다. 맞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교장은 관리자다. 우선 교장들이 관리자라는 이 말을 좋아하고, 스스로 교사들 앞에서 자신을 관리자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법전에도 나오지 않는 관리자라는 말을 자칭 타칭 부르던 세월이 길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 학교문화 풍토가 권위적이어서 이에 익숙한 교사들도
중앙교육신문
2024.07.11 06:48
오피니언
김준식의 교육, 고교학점제에 대한 기우
김준식(진주고등학교 교사) -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잠자는 교실을 깨울 수 있습니다. -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필요합니다. -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합니다.(고교학점제 홈페이지, 고교학점제가 필요한 이유) 위 글은 고교학점제 홈페이지에 있는 고교학점제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
중앙교육신문
2024.06.26 06:41
오피니언
김준식의 교육, 교육에서 ‘민주’와 ‘공화’
김준식(진주고등학교 교사) 교장 4년의 경험도 당연히 작용했겠지만, 정년을 앞두고 있으니 학교 전체를 거시적으로 보게 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갈등 속에도 소소한 행복은 존재한다. 갈등과 행복이 병렬적으로 이어지는 학교 사회를 깊이 생각해 본다. 1. ‘민주’의 가치 나는 교직 생활 시작(1987년)부터 지금까지 교육
중앙교육신문
2024.06.19 11:46
오피니언
박황희의 썰, 의원(醫員) 이야기 – 「의설(醫說)」
박황희(고전연구가) 조선시대 시인이요 다독가로서, 노둔한 사람으로 태어나 노력하는 사람의 표본이 된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의 문집 가운데 「의설(醫說)」이다. 오래전 나의 석사 논문에 발표하였던 번역문 가운데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의원은 병을 치료하는 자이다. 귀한 자나 천한 자를 따지지 않는다. 사람에게 병이
중앙교육신문
2024.06.19 06:19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교장은 공공의 적인가 ②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교장에 대한 교사들의 불만은 교장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 아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는 것 같다. 아마 이런 소리를 교장들이 직접 들으면, 교사들이 수업하고 일할 수 있도록 교무조직을 꾸리고 예산을 분배하고 기획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발끈할 것이다. 그러면 교사들
중앙교육신문
2024.06.13 10:18
오피니언
고광률의 교육비판, 우리 교육을 다시 생각한다.
세상은 정말 넓고 강호엔 고수들이 무지 많은 가봅니다.한국엔 놈 촘스키 같은 양심있고 책임 있는 학자가 없다고 투덜댔었는데, 김누리 교수님 같은 분이 계신 것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리니 우물안 지식과 정보만 가지고 함부로 투덜댈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암기와 해석을 잘해서, 남보다 문제를 빨리 푸는 학생이 1등이 되고
중앙교육신문
2024.05.22 06:41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스승의 날, 선생님께
오늘이 스승의 날이군요. 교사에게 스승의 날은 참 곤혹스러운 날입니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학교에서 태평하게 이날을 맞는 교사는 거의 없습니다. 스승의 날을 만들어 기념하기 시작하던 1960년대만 해도 교사를 존중하고 우대하는 풍토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시대에 교육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는 시대적 의지도 있었고,
중앙교육신문
2024.05.15 06:32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교장은 공공의 적인가 ①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가 있다. 원래는 미국의 갱스터 영화 이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강철중(설경구 분)이 주인공인 범죄 소탕물로 제법 인기가 있어 속편이 몇 개 시리즈로 나온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정작 문제는 누가 공공의 적인지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 완전 범죄를 가장한 범인도 문제지만 수단 방법 가리지
중앙교육신문
2024.05.09 08:34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늘봄학교는 안착하고 있는가?
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늘봄학교가 학교현장에서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다시피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여 학생 성장·발달을 위해 제공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계획대로 되면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통합, 개선한 단일체제로서
중앙교육신문
2024.04.29 09:23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선거가 끝났다. 이긴 쪽이 있고 진 쪽이 있는데 크게 이긴 쪽도 만족하지 못하고 진 쪽도 그 실패에 심각하게 아파하지 않는 것 같다. 크게 이겨 집권당의 정치 기조를 바꾸고 새로운 개혁 입법을 기대했던 일반 국민들만 대체로 실망하는 것 같다. 교육계에서 이번 총선을 통한 기대했던 개혁 입법 중의 하나가 교사의 정치적 기본
중앙교육신문
2024.04.15 05:51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참정권 교육의 현실
말 그대로 22대 총선이 코 앞이다. 지난 총선과 제도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다. 18세 청년의 투표권이 이제 안정적으로 정착되었고, 준연동형 비례제도도 그대로다. 구태여 달라진 점을 찾는다면 코로나19 같은 자연적 대재앙이 사라진 대신, 21세기 문명에 어울리지 않는 정체불명의 정치의 실체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중앙교육신문
2024.04.08 06:59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독일의 길, 한국의 길
2차 대전 전후체제의 산물인 독일과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우선 분단체제를 경험했고, 오랫동안 미국을 비롯한 외세의 지배 또는 영향권에 있었으며, 파시즘 국가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니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심과 권위주의 문화에 젖어 있었다.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뤄 ‘라인강’과 ‘한강을 기적’을
중앙교육신문
2024.04.01 07:10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보이텔스바흐 합의의 함의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민주시민교육 분야의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은 물론 현장 교사들에게도 아직은 생소한 내용이다. 합의의 전체 내용뿐만 아니라 논의 과정과 정신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문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을 소개하고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무엇
중앙교육신문
2024.03.25 07:29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정치교육과 교육정치
한국인에게 특히 한국 남성에게 이중성이 있다면 단연코 정치와 성(性)의 영역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정치와 성은 고결하고 점잖은 선비의 입에 올라서는 안 되는 금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의 이면을 보면 정치와 성은 세속의 중심에서 자리 잡지 않은 때가 없었다. 세상에 초연하고자 했던 조야의 선비들도 상소와 사림을
중앙교육신문
2024.03.18 00:13
오피니언
【차쌤의 교육현장】교사의 권위와 관리자의 권위
차승민(거창 창남초등학교 교사) 개학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언제나 그렇듯 난 일주일 동안 책 한 번 안 펴고 오로지 반 아이들과 학급 세우기를 했다. 올해는 두 반의 다른 동학년 교사들이 차쌤의 학급세우기를 보며 따라했다. 물론 따라 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급 세우기의 본질은 반의 자율성과 아이의 성장에
중앙교육신문
2024.03.1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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