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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교육단상,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선거가 끝났다. 이긴 쪽이 있고 진 쪽이 있는데 크게 이긴 쪽도 만족하지 못하고 진 쪽도 그 실패에 심각하게 아파하지 않는 것 같다. 크게 이겨 집권당의 정치 기조를 바꾸고 새로운 개혁 입법을 기대했던 일반 국민들만 대체로 실망하는 것 같다. 교육계에서 이번 총선을 통한 기대했던 개혁 입법 중의 하나가 교사의 정치적 기본
중앙교육신문
2024.04.15 05:51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참정권 교육의 현실
말 그대로 22대 총선이 코 앞이다. 지난 총선과 제도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다. 18세 청년의 투표권이 이제 안정적으로 정착되었고, 준연동형 비례제도도 그대로다. 구태여 달라진 점을 찾는다면 코로나19 같은 자연적 대재앙이 사라진 대신, 21세기 문명에 어울리지 않는 정체불명의 정치의 실체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중앙교육신문
2024.04.08 06:59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독일의 길, 한국의 길
2차 대전 전후체제의 산물인 독일과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우선 분단체제를 경험했고, 오랫동안 미국을 비롯한 외세의 지배 또는 영향권에 있었으며, 파시즘 국가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니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심과 권위주의 문화에 젖어 있었다.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뤄 ‘라인강’과 ‘한강을 기적’을
중앙교육신문
2024.04.01 07:10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보이텔스바흐 합의의 함의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민주시민교육 분야의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인은 물론 현장 교사들에게도 아직은 생소한 내용이다. 합의의 전체 내용뿐만 아니라 논의 과정과 정신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문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을 소개하고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무엇
중앙교육신문
2024.03.25 07:29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정치교육과 교육정치
한국인에게 특히 한국 남성에게 이중성이 있다면 단연코 정치와 성(性)의 영역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정치와 성은 고결하고 점잖은 선비의 입에 올라서는 안 되는 금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의 이면을 보면 정치와 성은 세속의 중심에서 자리 잡지 않은 때가 없었다. 세상에 초연하고자 했던 조야의 선비들도 상소와 사림을
중앙교육신문
2024.03.18 00:13
오피니언
【차쌤의 교육현장】교사의 권위와 관리자의 권위
차승민(거창 창남초등학교 교사) 개학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언제나 그렇듯 난 일주일 동안 책 한 번 안 펴고 오로지 반 아이들과 학급 세우기를 했다. 올해는 두 반의 다른 동학년 교사들이 차쌤의 학급세우기를 보며 따라했다. 물론 따라 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급 세우기의 본질은 반의 자율성과 아이의 성장에
중앙교육신문
2024.03.11 06:37
오피니언
정연우의 느리게 생각하기 - ①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인생의 매순간마다 내리는 세 가지 결단이 당신의 운명을 좌우한다.이 세 가지 결단이 당신이 알아야할 것, 느끼는 감정, 해야 할 행동을 결정하고, 나아가 당신이 무엇으로 세상에 기여할지, 그리고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까지 결정한다. 이 세 가지 결단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서 당신은 진정한 삶의 경험을 조각해 나
편집부
2024.03.06 11:48
오피니언
새 학년,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응원, 그럼에도 선생이기를...
[2024년 2월 8일 마지막 교단일기]나(대구 복현초등학교 퇴직 교사) 1988년 3월 올림픽 준비로 온 나라가 분주하던 때 성당국민학교 4학년 2반 담임교사로 선생이 되었다. 육아휴직으로 현장을 떠났던 3년을 빼고 33년을 선생으로만 살아왔다.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취미도, 특기도, 기
중앙교육신문
2024.03.04 07:20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되는 집, 되는 학교
‘되는 집은 가지 나무에 수박이 열린다’는 속담이 있다. 구전설화에서 나온 말로, 가지 나무에서 수박이 열릴 수 있다는 조상들의 생명공학적인 상상력이 놀랍지만, 이는 사실 어려웠던 시절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만들어진 소망의 상상력이다. 땔감을 구하려 산에 가서 눈밭을 헤매다가 나무 대신, 동삼이 자라는 따뜻한 곳에서 자라
중앙교육신문
2024.02.26 07:50
오피니언
김준식 교육칼럼, 업무분장의 원칙
김준식(진주고등학교 교사, 전 지수중학교 교장)현장 교사들에게 2월은 이래저래 마음이 번잡한 달이다. 3월부터 시작하는 신학기에 자신이 담당해야 할 수업의 시간 수와 업무, 그리고 기타 관계의 설정이 2월에 거의 결정이 된다. 공립학교의 경우 학교 이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도 2월에 거의 이루어진다. 요즘 들어서는 학
중앙교육신문
2024.02.19 08:05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모든 교육은 정치적이다
심심치 않게 교육현장에서 정치적 갈등을 둘러싼 사건이 발생한다. 교사들의 시국선언이나, 특정 정치인을 비난 또는 숭모하는 발언이 학생과 학부모의 항의를 받기도 한다. 사드 배치나 세월호 사건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계기 교육 또는 공동수업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쪽은 편향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정의라고 말하는 싸움은
중앙교육신문
2024.02.12 07:15
오피니언
김준식의 교육, Adiaphora, 고등학교 졸업식 풍경
2023학년도 졸업식이 끝났다. 마침내 고등학교 교육과정 1년이 완전히 끝난 것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고등학교 졸업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등학교 졸업을 통해 획득된 연결망은 우리 사회에서 상당기간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한편으로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을 위해 거쳐야 할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나라에
중앙교육신문
2024.02.08 08:05
오피니언
월요 교육단상, 주호민 사건의 진짜 비극
1. 지난 2월 1일, 주호민 사건의 1심 결과가 나왔다. 피고인 특수교사의 일부 발언이 정서 학대로 인정되어 200만 원 벌금의 선고를 유예한다는 결정이었다. 선고유예는 형의 집행을 미룸으로써 형 집행의 효과를 달성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유죄 선고가 없었던 효력을 갖게 하는 제도이다.2. 경미하다고는 하지만 정서학대가 인
중앙교육신문
2024.02.05 07:15
오피니언
【 김준식 교육칼럼 】학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고민(5) .
푸념을 해 본다. 푸념이란 말은 국립국어원 표준 대사전에 의하면 ‘마음속에 품은 불평을 늘어놓는 말’이라 정의되어 있다. 한자 '앙怏'이나 영어 'complaint' 와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한자 '怏'은 원망에 가깝고 영어 'complaint'는 '요구'에 가깝지만 우리말 ‘푸념’은 자조적 성격이 강하다. 이를테면
중앙교육신문
2024.01.22 07:18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동네북 학생인권조례
나잇살이나 먹어 동네북이 된 적이 있었다. 알다시피 동네북의 본래 의미는 동네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북처럼 아무나 꺼내 두들겨댄다는 의미에서 여러 사람이 두루 건드리거나 만만하게 보는 사람을 지칭하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왕따가 소극적 의미의 집단적 배제 현상이라면 동네북은 한 사람에 대한 여러 사람의 적극적 공격을
중앙교육신문
2024.01.15 07:30
오피니언
주필의 교육단상, 다시 읽는 국민교육헌장
국민교육헌장은 ‘국민학교’를 다녔던 7080세대에게는 애증과 추억의 대상이다. 누구는 이른바 ‘조국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자긍심과 함께 아련한 향수를 느끼고, 또 누군가는 군사정권 시절 우민화 정책의 산물로 불쾌한 기억을 소환한다. 헌장을 제대로 외우지 못해 청소를 하거나 매를 맞거나 나머지 공부를 했던 사람도 있고, 반
중앙교육신문
2024.01.08 07:30
오피니언
한기호의 독서 출판 칼럼, ‘삼식의 생존 요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은퇴자들과 신년여행을 왔다.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화제에 오른 것은 요리였다. 평생 삼식이로 살아온 이들이었다. 교사로서 정년퇴직을 한 뒤 요리학원에도 다닌 이가 유튜버들이 알려주는 지식을 활용해 요리를 하니 가화만사성이란 이야기를 듣고 너도나도 요리자랑을 했다. 요리를 하지 못하는 이는 설거지를
중앙교육신문
2024.01.06 07:52
오피니언
김준식 교육칼럼, 학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고민(4) .
연말이 되면 학교에 따라 다양한 승진 점수가 부여되는데 우리 학교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고교 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우리 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교사(기간제 포함)들에게 (의무적) 일률적으로 연구학교 승진 점수 0.1548점(0.0129*12월)이 부여된다. 오늘 아침에 교내 메신저로 이 사실을 알리고 개인 나
중앙교육신문
2023.12.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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