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시인, 문학박사)
많은 사람들이 약속을 중복으로 하거나 깜박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것은 다들 바빠서라고 둘러대지만 실상은 메모를 해두지 않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안일함의 결과다. 놓치는 스케줄로 말미암아 결례를 범하고 자신의 리더십에 흠집을 남기는 이유는 할 일에 대한 목록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까닭이다. 그럼 리더는 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메모가 꼭 필요 한가 살펴보면 먼저 자신의 메모는 당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기억하게 하고 준비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하지 못한 일에 대한 대비와 효과적인 수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스케줄 메모 즉 할 일의 목록작성은 이러한 유익을 준다. 먼저 동기를 유발하고 지침을 정리하게 해준다. 목표설정을 도와주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게 해주기 때문에 성취한 것을 하나씩 지워가면서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리더로서 구상을 돕고 생각을 체계화하고 명확하게 해주기 때문에 지도자는 반드시 메모와 목록 작성의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설령 스케줄 관리 비서가 있다 할지라도 지도자 자신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스케줄 목록표는 반드시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제 스케줄 목록에 자세에 따른 유형을 살펴보고 자신의 습관을 제고해보자
스케줄 목록표가 없는 유형
목록을 작성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해야 할 일들이 나타날 때 이렇게 말한다. “오늘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들은 전화벨이 울린다거나, 상사나 부하가 언급한 후에야 그 날의 계획을 알게 되기를 기다린다. 그들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허둥대며 헤맨다. 화재를 미리 예방하기보다는 ‘불을 끄는 일’에 열심이다. 우선순위도 없이 ‘난 할 일이 너무 많아’하고 불평하면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허비한다. 할 일에 대한 목록 없이 사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비능률적이고 비생산적인 자세다. 스케줄 목록을 잘 작성함으로써 리더는 스스로에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설명하게 되는 것이다.
스케줄 목록표를 잃어버린 유형
그러나 아무리 최상의 목록이라 해도 그것을 잃어버린다면 무의미하다. 목록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은 일정한 다이어리 노트나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하지 않고 그때그때 잡히는 대로 아무 메모지에나 적고 지갑이나 주머니에 집어넣어 둔다. 그래서 그 메모 목록들은 집이나 사무실 어딘가에 흩어져 있거나, 책상을 어수선하게 뒤덮고 있거나, 지갑 속이나 바지 주머니 속에 구겨져 있다. 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스케줄 목록을 적었지만 그것을 어디에 놓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는 스케줄 메모는 아예 작성하지 않은 것보다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적어 놓았다는 사실 만으로 준비가 안일하기 때문이다.
스케줄 목록표를 잘 정리하고 보관하는 유형
자신의 스케줄 목록을 둘 위치를 지정해 놓고 늘 그곳에 보관해두는 유형이다. 적당한 도구와 공간을 이용하여 스케줄 목록표를 작성하고 매일 업무 시작 전 후에 그것을 참고함으로서 실수를 범하지 않는 치밀하고도 친절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요즘처럼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는 전자수첨, PDA, 아이폰, 노트북, 휴대폰 등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종이 수첩에 메모를 하든지 첨단도구를 이용하든지 그것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리더의 목록에는 리더 자신의 모든 일들이 기록되어야 한다는 것과 기록된 목록을 수시로 쳐다보고 업무에 그것을 적용해야 한다. 리더는 자신의 목록들을 잘 유지하고 보관하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 단순히 기억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과적이다. 스케줄 메모의 습관은 대부분 못해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것이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조직을 잘 관리 사람이고 희망을 잘 이루어 가는 사람이다. 시간을 잘 쓰는 시테크의 지혜는 바로 메모의 기록과 확인의 습관에서 얻게 된다.
■Leadership TIP■ 미국 존슨대통령의 리더십 메모 - 공동체의 사랑을 받는 리더의 비결
1.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라. 이름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당신이 그 사람에게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2. 남이 당신과 함께 있다는 데에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을 온화한 인물이 되라. 마치 신고 있는 낡은 신발이나 쓰고 있는 오래된 모자와 같이.
3.. 아무것에도 마음 상하지 않을 포근한 성질이 몸에 배게 하라.
4. 자신을 너무 자랑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는 무엇이나 다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라.
5. 당신을 사귀게 되면 무엇인가 얻는 바가 있을 것 같게 폭넓은 인간이 되도록 마음을 쓰라.
6. 당신이 받은 바 있는, 혹은 지금 받고 있는 모든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진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라.
7.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을 때까지 사람들을 좋아하도록 하라.
8. 성공한 사람에게는 축하의 말을, 그리고 실망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할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9. 남에게 정신적인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마음속으로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