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주식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장면은 국회 기자에 그대로 공개되어 충격을 더했다. 학생들에게는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라 가르치면서, 정작 세비를 받는 공직자이자 입법기관의 일원인 국회의원이 본회의장에서 투자 거래에 열중한 모습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회의사당(출처 : Pixabay)

오늘날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과 올바른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교는 아침 등교 시부터 하교까지 아예 스마트폰을 회수하여 관리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배움의 공간에서는 학습에 집중해야 하며, 공동체의 질서와 존중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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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국회의 본회의장은 어떤 곳인가. 국민을 대표해 법을 만들고 국가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장소다. 국민은 그런 국회의원에게 월급(세비)을 주고, 권한을 위임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회의 도중 핸드폰으로 주식이나 코인 거래를 하는 것은 직무 태만일 뿐 아니라 공적 책임에 대한 심각한 인식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모습은 학생들에게도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국회의원도 수업시간 같은 회의 중에 핸드폰을 하는데, 왜 우리만 안 되느냐’는 항의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공직자, 특히 국회의원은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한다. 법을 만드는 사람이 법과 원칙을 먼저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그 법에 신뢰를 가지겠는가.

이에 국회는 본회의장 및 상임위원회 회의 중 의원들의 핸드폰 사용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윤리규정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 또한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한 의원에 대해선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등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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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우리는 늘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이제 국회의원들도 그 말을 실천해야 할 때다. 미래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