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 괴테의 흔적

괴테의 연못

우테 릿첼(Ute Ritchel)


독일 문호 괴테는 라인강과 마인강이 흐르는 분지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그 당시 교통은 오늘과 같지 않았겠지만, 괴테는 다름슈타트의 숲과 언덕을 즐겨 찾았으며 숲 안에는 그의 이름을 딴 연못과 바위에 새긴 유적이 아직 남아있다. 다름슈타트는 2차 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대부분 건물이 파괴되었지만 일부 유물이 남아 있다. 컬렉션이 대단한 자연사박물관과 요셉 보이스 특별실에는 그의 생존 때 설치된 작품이 원형 보존되어 있고 옛날 유럽식 정원 그리고 '아르누보'와 ‘유겐스틸’의 전통이 남아 있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숲과 나무들이 있어 숲속의 도시 같은 인상을 준다.

이곳에 '국제숲미술센터(IWZ/Internationales Waldkunst Zentraum)'를 열고 자연미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 사람은 우테 릿첼(Ute Ritchel)' 감독이다. 그는 본래 인류학을 공부했으나 이곳에 ‘숲미술센터’를 열고 20년 넘게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오늘날 다름슈타트는 세계의 자연미술가 또는 자연 속 예술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와는 오랜 인연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늘날 금융과 교통의 중심지로 발전한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대표적 도시 중 하나다. 다름슈타트의 언덕에서 바라보면 멀리 들판에 아스라이 솟은 마천루들이 모여 있는 곳이 괴테의 고향이다. 다름슈타트는 그곳의 위성도시로써 풍부한 자연과 함께 한창 성장하고 있는 도시다. 특히 '숲미술센터'와 자연미술공원이 있는 사이에 과거 미군 주둔지가 택지로 개발됨으로써 이미 수천의 주민이 이주해 왔으며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이곳의 '숲미술센터'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국제적 규모의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진행되는 '세계예술유목(GNAP)'은 벌써 네 번째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곳의 사정도 재정확보를 위한 노력이 언제나 요구되고 있어, 도시는 팽창하고 있지만 운영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숲속에 있는 문호 괴테의 영혼이 용트림해서라도 '국제숲미술센터'가 거대한 빛을 발산하는 그날이 오기를 축원한다.

우테의 딸과 손주

우테의 퍼퍼먼스, 먹는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