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시】한로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5.10.08 09:38 0 전종호 먼길했던 기러기가 돌아왔다 높은 산에서 단풍이 시작되었다 악마 같던 여름이 지나고 풀숲에 찬이슬 나리는 한로寒露 진짜 가을이 시작되었다 이마에 찬바람을 쐬고서야 정신이 든 곡식과 채소들은 물기를 털어내고 맛을 들였다 맛의 때를 기막히게 알아 이슬의 단맛을 기다린 것이다 오는 이 맞고 가는 이 보내는 바야흐로 추수의 계절이다 호박고지와 가지를 말려 너는 아낙네 머리 위 맑은 하늘 고개 들어 별 헤는 밤이 제철이다 0 0 중앙교육신문 중앙교육신문 jclee63kr@naver.com 중앙교육신문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중앙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종호 먼길했던 기러기가 돌아왔다 높은 산에서 단풍이 시작되었다 악마 같던 여름이 지나고 풀숲에 찬이슬 나리는 한로寒露 진짜 가을이 시작되었다 이마에 찬바람을 쐬고서야 정신이 든 곡식과 채소들은 물기를 털어내고 맛을 들였다 맛의 때를 기막히게 알아 이슬의 단맛을 기다린 것이다 오는 이 맞고 가는 이 보내는 바야흐로 추수의 계절이다 호박고지와 가지를 말려 너는 아낙네 머리 위 맑은 하늘 고개 들어 별 헤는 밤이 제철이다 0 0 중앙교육신문 중앙교육신문 jclee63kr@naver.com 중앙교육신문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중앙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