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시인, 문학박사)

직장에서 리더십을 행사하려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이 요구된다.

업무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준비하라

어느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현지인들이 일을 잘 따르게 하기 위해 인품과 언어가 훌륭한 사람을 보냈었지만 그 대부분은 다시 귀국했다. 그 이유는 인품 이상으로 업무에 대한 실력 즉 업무를 바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필요한데 그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업무에 요구되는 지식이 부족한 것은 직장 리더십 발휘에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분명한 기준을 세워라

우유부단하거나 무모한 결정은 기준이 없거나 기준을 모를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부하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기준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유부단하거나 만용을 나타내는 경우는 기준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있을 때 즉각적으로 바른 지침을 제시할 수 있다.

공동체와 동료를 이용하지 말고 섬겨라

이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리더십이고 희망의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리더십의 요소이다.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리더십에 구성원이 순순히 따를 것을 요구하는 것이 능력있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것이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구성원이 리더를 존경하게 되는 것이다.

직장에서 구성원을 섬기는 리더십에는 먼저 리더 자신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많은 리더들은 자신이 하기 싫은 것을 부하에게 요구한다. 그러나 섬기는 리더들은 하기 어려운 것과 싫은 것을 자신이 먼저 하여 부하에게 할 수 있다는 것과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보여주고 따르게 하는 리더십이다.

손해를 감수하라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부하의 유익을 구하려면 상사가 다소 손해를 보아야 한다. 많은 리더들은 남의 유익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 때로 자신의 부하가 손해를 보기도 한다. 부하를 섬기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입장이 돼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에 자신이 상사로 되었을 때 부하를 바로 섬기기 위해서 지금 부하로서의 어려운 입장과 고생스러운 경험을 달게 견뎌내야 한다. 그러면 직장 속 섬김의 리더십이 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