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탄현면 접경 고령화 농촌마을 대동리에서 할머니 화가 3분의 잡초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늦은 나이에 한글을 공부해서 유명해진 칠곡 할매 시인들과 래퍼들이 있다면 파주 접경마을 대동리에는 80대 할매 화가들이 3분이나 탄생한 것이다.
할머니 화가들은 '강아지풀잡초연구회'라는 이름으로 매주 1회씩 모여 동네에 흔해빠진 잡초를 그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자기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결과적으로는 노인들이 노인들을 서로서로 돌보는 노노老老 케어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학교 문턱에도 안 가본 고령화 농촌 마을 80대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지향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공동체 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 함께 모여 소통의 시간을 나누며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마을문화예술활동의 하나로 시작한 것이다.
화가 최근애 마을활동가와 함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김대년 화가가 할미꽃 작가들과 함께 잡초 이야기를 나누며 지도했다. 곽금례, 김금복, 전연안 3명의 할미꽃 작가들이 2025년 5월부터 9월까지 마을의 잡초를 그린 그림으로 잡초 전시회를 연 것이다. 평생 밭에 엎드려 일하느라 펴지지도 않는 손가락으로 힘들게 그린 그림들이다.
기간 : 2025년 10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장소 : 대동리 김대년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