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푸른 옷소매 날리며

너는 나에게로 오고
나는 너에게로 가고 있어

오라
빈 가지여 또 빈 가슴이여

어느 가난한 사랑도
푸른 옷소매 그늘에 서면
눈부신 사랑이 될테지

푸른 웃음 푸른 눈물이
가난한 사람의 마을을
밤이 다하도록
이리 적시고 있어

우리의 푸른 오월의 밤은

시 이낭희(행신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