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시인의 리더십 특강 9. 목표를 정확히 조준하라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11.06 07:30 | 최종 수정 2024.11.06 07:35 의견 0

김윤환(시인, 문학박사)

'팔방미인'이 인정받고 성공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한 우물만 깊이 파고든 전문가들이 인정받고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그 우물의 깊이가 얼마나 깊고 그 폭이 얼마나 넓은가 이다. '지식 사회'에서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제너럴리스트는 그 자신이 지식을 관리하고 또 지식 근로자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되는 경우에만 존재 가치가 있다. 다가온 지식 사회는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을 갖춘 사람들 다시 말해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갖춘 전문가들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조건은 어떠한 가 정리해보자

목표 달성 능력을 키워라

성과형effective personality 리더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성과를 거두는 사람들의 성격과 능력, 그들이 하는 일과 일하는 방식, 그들이 가진 개성과 지식과 관심사들은 천차만별이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행능력이다.

그런데, 실행 능력은 하나의 습관이다. 다시 말하면 습관적인 능력들의 집합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실행 능력은 오랜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배워야 가능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단순한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구구단을 외웠을 때처럼 몸에 배인 습관이 될 때까지 '지겹도록' 반복적인 실행을 통해 몸으로 익히면 된다. 우리말 중에 '골백번'이란 말이 있다. 뼈를 깎는 각오로 해서 되지 않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공헌할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낮은 수준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그들은 조직과 상사가 그들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 그리고 당연히 해주어야 할 일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가져야 할' 권한을 의식한다. 그들은 결과가 아니라 노력 자체에 몰두한다. 그 결과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며 조직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그런데,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공헌에 초점을 맞춘다. "나는 무엇에 공헌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함으로써 그때까지 발휘되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공헌할 목표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연히 자신의 전문 분야와 기술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부서에 국한되어 있던 관심을 조직 전체의 성과에 대한 관심으로 넓히게 된다. 비로소 혼자만의 우물에서 벗어나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성공을 향해 함께 뛰어갈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공헌에 몰입한다는 것은 조직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Leadership TIP■ 처칠의 리더십

처칠의 화려한 공직 경력은 그에게 비범한 리더십이 갖춰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처칠의 리더십의 원천은 크게 네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하기. 둘째, 결단을 주저하지 않고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이 지기. 셋째, 멀리 되돌아 볼수록 멀리 내다볼 수 있다는 역사적 상상력. 넷째, 전체를 파악하면서도 세부사항 챙기기이다.

처칠은 권한을 위임하면서도 작은 일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모순을 실행에 옮긴 사람이었다. 그는 총리 때 독일군 공습의 긴급상황에서도 동물원에 있는 동물 보호문제를 챙겼고, 작전 암호명까지 자신이 챙겼다.

전쟁 때의 인사에 관해 그는 한 장군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지금까지 남에게 한 번도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는 사람만 골라서 요직을 맡기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강인함과 비전을 갖춘 인물을 기용해야 합니다."

이처럼 확신에 찬 처칠에겐 일견 상반되는 듯한 원칙이 또 하나 있었다. 되도록 한 가지 방법을 고수하되 새로운 변수가 생기면 마음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그는 "나는 일관성을 지키기 보다는 올바르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자가 앞날에 대한 불명확한 비전과 우유부단할 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불안과 불신에 휩싸이고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지도자에게 강인함과 비전이 준비되어 있을 때 그를 따르는 무리와 함께 목적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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