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낭희의 '길 위의 인문학', 부치지 못한 詩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09.09 06:43 의견 0

늘 그러했듯
자유는 변방에서 시작되었다

바람의 끝은 살아났고
가지는 흔들리는데

불꺼진 창 너머
새벽 찬 이슬이 맺히는데

기다림을 매달고
그리움을 매달고

부치지 못한 그의 편지를
품에 끌어안고

가을이 온다

시 ㆍ 사진 이낭희(화수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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