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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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06:40 | 최종 수정 2024.08.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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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
최근 식민지 근대화론과 독재 근대화론이 권력의 주류로 등장하려는 듯한 모양새가 보인다. 안타깝다. 식민지 근대화론, 독재정부 근대화 이론들은 경제 성장이라는 단일한 측면에 집중하여 근대화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근대화는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적 평등, 문화적 다양성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더욱이 이 이론들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제 성장을 위해 동원된 강제 노동, 자원 수탈, 환경 파괴 등의 비인간적인 수단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이다. 또한 단기적인 경제 성장에만 집중하여 환경 파괴, 사회 불평등 심화 등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간과했다.
더 나아가 경제 성장이 반드시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도 정신적인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인간의 삶은 물질적인 풍요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성장, 사회적 관계, 자기 실현 등 다양한 가치를 추구한다. 이처럼 식민지 근대화론과 독재 근대화론은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 보다 완전한 역사 이해를 위해서는 다차원적 관점, 지속 가능성, 인간의 삶에 대한 존중, 역사적 맥락 고려, 권력의 비판적 분석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학자들은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사고, 사회과학적 분석 등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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