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학원 원장의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신간 『원장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화려한 성공담이나 경영 전략이 아닌, 매일 교실의 문을 열고 아이들과 하루를 살아내며 쌓아온 시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학원을 운영하며 마주한 흔들림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도 다시 교실의 불을 켜게 만든 이유를 솔직한 언어로 기록한 현장 에세이다. 등록이 줄어드는 날의 막막함, 아이 한 명의 작은 변화가 하루의 의미를 바꾸는 순간, 부모의 신뢰와 교사의 성장이 학원을 어떻게 단단하게 세워가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말한다. 학원을 움직이는 힘은 시스템이나 마케팅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라고. 교재와 커리큘럼보다 중요한 것은 원장, 교사, 아이, 학부모 사이의 관계이며, 그 관계를 만들어가는 태도와 기준이 곧 학원의 브랜드가 된다는 사실을 30년의 경험으로 증명한다.

책에는 설명회 준비 방식, 상담에서 부모의 마음을 여는 태도, 수업의 시작과 마무리, 학원의 기준과 철학을 세워가는 과정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찰도 풍부하게 담겼다. 감성적인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원장이 반드시 고민해야 할 운영의 본질을 실제 사례를 통해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책은 원장이라는 직업이 가진 감정 노동과 리더십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는다. 늘 혼자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흔들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아이들 앞에 서게 되는 이유를 차분히 되짚으며 ‘원장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원장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학원 원장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실질적인 기준을, 교사와 학부모, 교육 현장에서 아이를 돕는 모든 이들에게는 교육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지치고 흔들리던 날들을 버텨낸 한 원장의 진심 어린 기록은, 오늘도 교실을 지키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