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르르
빗방울처럼
가난한 마음이 웃고 있어

어느 가난한 시인의 詩가
저 푸른 유월이 온 가지를 타고 흐르는
가난한 사람의 마을은

가난한 지금이
위대한 때
위대한 순간

가난한 바닷가 마을을 비추는 등대처럼
사랑도, 시도, 세상도
그러했나니

시 이낭희(행신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