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시골풍경, 스웨덴 작가 Gunilla Linda 제공
한반도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
‘뉴라이트 인사’가 독립기념관 관장이 되고, 어떤 사람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모두 일본 사람이었다.”라고 대놓고 말해 공분을 샀다. 그리고 그는 끝내 현 정부의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뿐인가? 12.3 계엄 후 대통령 탄핵 분위기로 정국이 소용돌이치는 와중에 그자가 어느 당의 대선후보로 급부상 중이라고 한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무엇이 잘못되어 세상이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통탄할 일이다.
과거 역사에 대한 성찰과 뼈저린 반성 없이 오늘의 사회적 인지부조화를 막을 길이 없다. ‘그때는 다 그랬다.’라는 주장을 넘어 ‘그게 잘한 것이다.’라고 역설하면 견위수명(見危受命)한 독립 영웅들은 무엇이 되겠는가! 심지어 을사오적의 매국 행위를 ‘제국주의 침탈에 저항하지 않고 옥새를 내줌으로써 백성을 살리고 일본의 도움으로 오늘날 경제발전을 하게 되었다.’라고 호도한다. 오늘날 대표적 문화예술의 나라로 꼽히는 프랑스는 3년의 나찌 치하를 겪고 난 후 처절한 반성을 통해 오늘의 영광을 얻었다. 그들은 심지어 독일군과 잠자리를 같이한 창부들까지 처벌했다고 한다.
여러분! 영화관으로 가서 <하얼빈>을 봅시다. 그리고 그분들의 얼을 되새겨 봅시다. 목숨을 내놓고 설원과 빙판을 누비고 전장에서 스러질 때 그분들도 부모 형제와 가족이 어찌 그립지 않았겠습니까? 이 세상 누구도 목숨은 하나입니다. 그 하나뿐인 목숨을, 조국을 위해 바칠 때 얼마나 비장해야 했나를 생각하고 그 숭고함을 깨달아야 오늘의 난맥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의 손가락 한 마디가 나라를 구한 것입니다.
오늘처럼 무거운 어둠과 칙칙한 날이 지나면 생기가 돋아나는 화사한 봄이 오듯 우리의 앞날도 따뜻한 봄이 오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널뛰기, 스웨덴 작가 Gunilla Lind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