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시인의 리더십 특강 12. 지도자의 신조를 지켜라
- 성경 시편 101편에 나타난 리더십
중앙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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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5 08:06 | 최종 수정 2024.12.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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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시인, 문학박사)
[시편101편] 1.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2.내가 완전한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안에서 행하리이다 3.나는 비천한 것을 내 눈앞에 두지 않을 것이요 배교자들의 행위를 내가 미워하오리니 나는 그 어느 것도 붙들지 아니하리이다 4.사악한 마음이 내게서 떠날 것이니 악한 일을 내가 알지 아니하리로다 5.자기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 눈이 높고 마음이 교만한자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로다 6.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따르리로다 7.거짓을 행하는 자는 내 집안에 거주하지 못하며 거짓말하는 자는 내 목전에 서지 못하리로다 8.아침마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악인을 멸하리니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에서 다 끊어지리로다.[개역개정]
오늘날 각 국 대통령이나 각 지도자들이 취임할 때 반드시 성경이나 헌법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것을 본다. 이것은 이미 약 3천 여 년 전 이스라엘의 왕의 즉위식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 성경 구약의 시편 101편은 이스라엘 두 번 째 왕인 다윗왕이 즉위하면서 “하나님께 나는 이렇게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되겠다” 고 서원하는 시다. 다윗 이후에도 이 시편은 이스라엘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때에 불리어 졌던 서원의 찬양이 되었다. 이렇게 왕이 하나님께 대해 서약하는 내용인 만큼 시편 101편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철학이 잘 담겨져 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리더십의 정의를 보여주고 있다.
1. 올바른 사람이 되어 올바른 목표를 추구하라
성경 시편 101편 1절에서 다윗은 인자와 정의, 즉 사랑과 공의로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말하고 있다. 즉 사랑과 공의라는 올바른 목표를 함께 추구하겠다고 서약하는 것이다. 2절에서는 그 올바른 목표를 위해서 자신이 어떤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서약하고 있다. 그는 욕먹는 왕이 되지 않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말한다. 1-2절을 종합하면 이 시를 쓴 다윗은 올바른 사람(2절)이 되어 올바른 목표(1절)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나님과 백성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2. 올바른 일을 하라
3-4절에서 다윗은 지도자인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서약하고 있다. 3절에서는 비루한 것, 즉 소중하지 않는 것에 매달리거나 배도자의 행위, 즉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행위에 빠지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4절에서는 사특한 마음 즉 바르지 않는 일을 계속 고집하는 마음을 버리겠다고 서약하고 있다. 이렇게 3-4절을 종합해보면 옳지 않은 일을 절대로 하지 않고 올바른 일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다.
3. 올바른 사람들과 함께 동역하라
3-4절이 일 즉 통치업무에 대한 서약이라면 5-8절은 사람에 대한 서약이다. 즉 어떤 관료를 선발해서 함께 동역하겠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5절에서 다윗은 그 이웃을 그윽히 허는 자, 즉 중상모략하는 자를 쓰지 않겠다고 서약한다. 그리고 교만해서 자기만을 높이려 하는 자를 쓰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7절에서는 거짓 행하는 자 즉 남을 속이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 말을 바꾸는 자를 쓰지 않겠다고 서약하고 있다. 6절에서는 중상모략하는 자, 자기만을 높이려는 자, 남을 속이는 자, 말을 바꾸는 자 대신 충성된 사람, 즉 신실하게 맡기는 일을 잘 하는 사람과 완전한 길에 행하는 사람, 즉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을 쓰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이것들을 종합하면 다윗은 정의로운 리더와 함께하겠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4. 참된 지도력의 정의
이 시편 101편을 좀 더 묵상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국가 지도자나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 모두가 따라야 할 지도력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 진정한 지도력이란 “올바른 사람이 올바른 목표를 가지고 올바른 일을 올바른 사람들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이 시대는 참된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다. 이스라엘에 한 사람의 지도자 다윗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대에 희망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날의 시대도 많은 지도자가 아니라 참된 지도자 한 사람을 찾고 있다. 지금은 희망의 지도자가 국가와 공동체의 희망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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