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낭희의 '길 위의 인문학', 달의 시간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12.23 08:47 | 최종 수정 2024.12.23 08:48 의견 0

누구라도

마법의 양탄자를 탈 수 있으리

울음이 타는 해를 끌어안아

떠오르는 저 달처럼

어느 잠못드는 이의

불꺼진 창이거나

홀로 길을 잃고

어둔 산길을 가는 나그네거나

가난한 마음들이 사는

사람의 마을에

기꺼이 등불이 되어줄테지

능히 밝히고도 남을테지

시 ㆍ사진 이낭희(화수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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