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의 리더십 특강 6. 책임에 집중하라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09.25 07:04 의견 0

김윤환(시인, 문학박사)

어떤 사람들에게 리더가 되는 것은 진정으로 권력을 즐길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들은 사람과 정보 모두를 통제하는 느낌을 즐긴다. 그래서 그들은 비밀을 유지하고 직원과 그들의 실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의 밝히지 않으며, 자신이 사업과 사업의 미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가슴속에만 간직한다. 이런 행동은 분명 보스로서의 위치를 확립시켜주지만 곧바로 팀내 신뢰의 분위기는 곧 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신뢰란 무엇인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신뢰란 리더가 투명하고 솔직할 때 그리고 스스로 말한 것을 지킬 때 비로소 신뢰는 생겨난다. 신뢰란 이렇게 간단한 것이다.

구성원들은 실적과 관련된 자신의 위치를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또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한다. 물론 대규모 감원과 같은 좋지 않은 소식이 있을 경우, 그런 소식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리더는 곤란한 소식을 과장하거나 없애고 싶은 회피의 충동과도 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인 곤란함과 어려움은 넘길 수 있을지라도 팀의 자신감과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말 것이다.

리더는 신용이 필요한 곳에 신용을 심어줌으로써 신뢰를 구축할 수도 있다. 리더는 아이디어를 훔치거나 그 아이디어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여 자기 직원들을 이기려는 행위는 절대로 금물이다. 진정한 리더는 아첨하지도, 누군가의 발을 걸어 쓰러뜨리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리더는 자신감이 있으며 조만간 팀의 성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 정도로 성숙하기 때문이다. 힘든 시기에 리더는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상황이 좋을 때 그 공로를 주위 사람들에게로 돌리는 후덕함을 베푼다.

당신이 만일 리더가 된다면 ‘내가 해낸 일을 한번 보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신의 팀이 뛰어난 성과를 낼 때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리더인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지휘이다. 당신이 회사의 전략을 움직이고 많은 직원들은 당신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이 당신을 기고만장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당신을 스스로 아주 대단한 존재처럼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억하라. 사람들이 당신을 리더의 자리에 올렸을 때 당신은 단순히 추앙을 받은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최선의 것을 이끌어낼 책임을 맡은 것이다. 이를 위해 당신의 부하 직원이 당신을 신뢰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당신이 정직함을 보여주고 신용을 지키고 당신이 진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은 분명 당신을 신뢰할 것이다.

■Leadership TIP■ 윤리성과 정직성

어느 날 공자에게 위정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 세 가지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식량과 군대,국민의 신뢰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 중에 둘을 버려야 한다면 식량과 군대를 버리라고 했다.

몇 년 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이 세계 1,500명의 최고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21세기형 최고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에 대해 설문 조사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88%가 꼽은 첫 번 째 항목은 ‘윤리성’이었다. 다른 연구기관이 미 전역의 평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85% 정도의 응답자가 자신의 리더에게서 가장 원하는 것은 ‘정직성’과 ‘윤리성’이라고 답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지도자에게는 깨끗한 인격이 요구된다. 지도자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해가는 요즈음 마음에 깊이 새겨볼 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거의 매년 나라와 지역을 책임질 정치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성공만하면 된다는 성과중심이 아니라 지도자의 도덕성, 정직성이 국민과 2세들에게 진정한 가치관의 잣대요 국가지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낭희 사진


※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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