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주최로,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 형성과 국내외 문화예술인들의 국제적 연대 강화를 위한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이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DMZ 평화문학축전 조직위원회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 프랑스)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 벨라루스)를 포함해, 시인 니이 오순다레(Niyi Osundare, 나이지리아), 사마르 사미르 메즈가니(Samar Samir Mezghanni, 튀니지), 현기영 등 국내외 문학 작가 49인을 초청해 문학포럼, 낭독공연, 평화선언을 위한 작가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문학 포럼에서는 4개 세션이 운영됐다. 먼저 제1세션에서는 ‘지구의 위기와 작가의 역할’에 대해 시인 니이 오순다레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시인 마카란드 파란자페(Makarand Paranjape, 인도), 문학비평가 마누엘 코르네호(Manuel Hernán Baeza Cornejo, 페루), 소설가 프리아 바실(Priya Basil, 독일), 시인 이문재의 발제에 이어 국내 작가 오수연, 전성태, 이수경의 토론이 진행됐다.

제2세션은 ‘전쟁, 여성, 평화’를 주제로 베트남 소설가 레 민 쿠에(Le Minh Khue)의 기조강연과 해외작가 리그라브 아우(Liglav A-Wu, 대만), 무키 라케스타(Mookie Katigbak-Lacuesta, 필리핀), 아다니아 쉬블리(Adania Shibli, 팔레스타인)의 발제 및 국내 작가 김해자, 나희덕, 김세희의 토론이 이어졌다.

제3세션에서는 ‘상처에서 평화의 섬으로’라는 주제로 오시로 사다토시 일본 작가(Sadatoshi Oshiro)의 기조 강연과 제주 작가 김수열 시인의 발제가 진행됐으며, 제4세션은 ‘한반도의 문학’을 주제로 이정, 박덕규, 고명철, 이상숙 등 여러 국내 작가가 모여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국가 차원의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술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 속에서 문화적인 다양성을 존중하며,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평화문화축전이 예술의 힘으로 평화를 부르는 마중물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전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