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관산중학교 축제

오전엔 학급별 부스 운영으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오후엔 관산중 장기자랑으로 모두가 유쾌-발랄한 무대를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학생들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3.10.24 09:13 | 최종 수정 2023.10.24 10:28 의견 0

2023. 10. 20(금)일, 학생들이 꾸미고 운영하고 참여하는 관산중학교 축제가 이어졌다. 오전에는 학급별로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였다. 각반 부스는 전날부터 학급별로 꾸미기에 여념이 없었다.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살렸다. 학생들은 19개의 부스 운영(14개 학급, 미술실, 예비학교, 다목적실, 다누리실, 위클래스)을 하면서 순번을 정하여 각 교실로 체험 여행을 떠났다. 마음이 끌리는 부스에서는 직접 체험을 하는 자율성이 보장되었다. 인기 있는 부스는 재료가 떨어져 조기에 마감되었다. 한편 학생들의 이런 즐거운 장면을 놓칠세라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직원들도 여기저기 다니며 참여하고 구경하였다. 또 아이의 무대 진출을 응원하고자 찾아오신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자랑스러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본교의 특색을 살려서 학교안 예비학교 11명은 ‘타투 및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운영하고 학교밖 예비학교 학생들도 오늘 하루 만큼은 주인공이 되어 전통의상실을 운영하였다. 전통의상은 우리 지역 사회적협동조합인 ‘문화소통 고리’에서 빌리고 선생님들이 집에서 가져온 옷으로 디스플레이 했다. 가장 인기 있는 부스 체험은 바로 전통의상실이었던 것 같다.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전통의상실에 들리면 세계 각국의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복장을 하고 있는 교장 교감 선생님


또한 이중언어강사와 한국어 강사 10명,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지원하는 개별수업 담당 강사 6명 등 우리학교에서 교육활동을 하는 모든 강사님들도 함께 참여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전 강사협의회를 통해 역할을 맡았고 각각 전통의상을 입고 학생들의 모델이 되었다. “축제란 모름지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행복한 날이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염경미 다문화국제혁신부장의 제안에 따라 모두가 주인공이 되기로 하였다. 집에 보관하던 한복이나 모국에서 가져온 옷을 직접 입고 모델이 되거나 여벌은 옷걸이에 걸어두고 다른 사람이 체험하도록 도왔다. 전통 의상실은 독특한 옷을 입어보려는 학생들과 교사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성황을 이루었다.

점심을 먹은 후, 체육관에서 학생들의 끼가 맘껏 장이 펼쳐졌다. 블루밴드 공연, 교사 찬조 출연(김대영교사), 복면가왕 5개팀, 학생 장기자랑 11개 팀이 차례를 기다렸다. 2부, ‘관산제 공연과 장기 자랑’ 진행을 맡은 왕형연 학생회장과 김미경 부회장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위해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퀴즈를 내어 상품을 주는 등 한눈팔 틈을 주지 않았다.

복면가왕 노래자랑 결과 1-1반 유미소 학생이 우승을 거두어 큰 박수를 받았다. 장기자랑으로는 랩, 노래, 댄스, 태권도, 피아노 연주, 독무 등 다양했다. 합을 맞추느라 연습한 모습이 보이는 학생들의 화려한 댄스, 김대영 선생님과 장지원 학생의 피아노 연주, 문지영 학생의 아름다운 선을 자랑한 독무, 제이든의 화려한 공중제비가 돋보인 태권도 시범 등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2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학생들의 무대는 학생들의 질서정연함 속에서 다양한 장기와 공연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이를 준비한 모든 선생님들과 방송반 반예은 선생님과 방송동아리, 학생회 임원들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관산중학교(교장 정근호)는 전체학생 80%가 외국인 가정 자녀학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주배경다문화학생 비율이 90%가 넘는 매우 특별한 정규 한국 공립학교다.

저작권자 ⓒ 중앙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