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낭희의 '길 위의 인문학'/꽃이 피는건, 꽃이 지는건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3.09.13 07:02 의견 0

인연 다하면

사라지는 시절 인연으로 알았건만

가난한 마음도 불러

가난한 사랑도 불러

아무 말없이 불사르는

이리도 눈부신 헌사를 받아들고

다시 눈이 밝아지는 시간

다시 눈이 열리는 시절

아, 그랬구나

꽃이 피는건 너에게

꽃이 지는 건 나에게

이리도 사무치는 뜨거움으로

새로이 피어날 시간이었음을

시, 사진 이낭희 (산책문학여행 문학수업블로그 http://blog.naver.com/nanghee777)

집필 0교시문학시간, 살아있다면 리플, 나만의 문학수업을 디자인하다

(화수고등학교 교감)


저작권자 ⓒ 중앙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