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짝 풍경소리

산골짝,

거기

네가 있었어

그저

하늘도 땅도 적시고 있었어

오직

등불이 꺼진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온 몸으로

껴안고 있었어

시ㆍ사진 이낭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