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교육계의 반발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보통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고, 논문표절 의혹 등 학자로서의 자격과 충남대 총장으로 재임할 당시에 대해 대학구성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리더십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전교조는 어제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입시경쟁 해소, 사교육비 경감, 국가책임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운영, 교육과정 개편, 교권 보호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할 역량과 비전을 보여준 바 없다"고 밝혔다.
교육단체뿐만 아니라 이진숙 장관에 대한 반대는 개인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다. 오늘 10시에는 ‘교육을 걱정하는 교육계 인사 1000명이 국회 앞에서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다. 이들은 “우리는 ‘빛의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재명 정부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우리는 이 정부가 오랜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사람을 중심에 둔 길을 내주기를 바랐습니다. 특히, 무한 경쟁으로 망가진 교육을 사람의 품으로 되돌려 놓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진숙 씨는 그 바람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는 자녀를 불법으로 조기유학 보냈습니다. 이는 공교육을 믿지 못했음을 드러낸 일이자, 교육 책임자로서 설 수 없는 처사입니다. 또한, 제자의 연구 결과를 자기 이름으로 옮겼다는 의혹과 자연과 생명을 망가뜨린 4대강 공사에 손을 보탠 이력, 소녀상을 반대하며 철거를 요청한 일까지 밝혀졌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정직과 생명의 가치를 품고 교육을 이끌 수 있겠습니까?” 자녀의 불법 유학, 논문표절, 소녀상과 관련한 역사의식 미비, 4대강 사업지지와 관련한 환경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교육계의 절대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청문회를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재명 대통령 지명자 중 첫 낙마 사례가 될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도 있다.(전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