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동(동북아평화재단 이사장)
내가 속한 (사)동북아평화연대 및 연해주 동북아평화기금에서는 2034년 이주 170주년의 해까지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우리말로 소통하는 유라시아 코리안 공동체"라는 주제를 선정하였고, 첫해인 2025년에는 약 10여 개 지역학교에서 모델을 만드는 일을 실험해 보고 있다.
온라인 교실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고민이 깊어질수록, 우리 같은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언어 교육의 제한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선도적인 모델이 요청되는 것 같다. 현재의 어려운 언어 교육환경에서 이를 혁신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교실이 고려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 경험이 있는 분들은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많이 지적한다. 집중성이 떨어지고 결국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학생을 우선 대상으로
그리하여 우리가 설정해 보려는 조건은, 우선 언어 습득 의지가 분명하고, 또 자기주도 학습이 분명한 학생들을 우선 대상으로 양성하자는 것이다. 관찰 대상 중인 한글학교에서 대략 20% 정도는 그런 학생들이 존재한다. 그들을 중심으로 주 1회 온라인 교실을 열고 주중에는 자기 주도 학습과 교사가 내준 과제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모델이다.
동기부여가 되는 프로그램
이 발상에는 자기 주도 못지 않게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온라인 강의에 대해 개인별 유료회원 아이디를 발부함으로써 학습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어 시험 응시를 필수로 하고 이를 지원하며, 무엇보다도 합격한 학생에 한해서 고국 언어 연수에 참여할 자격을 부여한다. 연수 과정에서 한글 백일장 등을 통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 대학교 진학을 위한 장학생을 선발하도록 한다. 동시에 지역의 동포 커뮤니티 간 교류 사업에 간사로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한글 교육의 계승 과정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
온라인의 경우 지역반과 전국반으로
위와 같은 학생을 대상으로, 시와 같이 하나의 지역에서는 가능하면 학부모 주도로 월 1회 정도 5명 이상의 오프라인 교실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의 지역 내에서 인원 부족 등으로 인해 반이 구성될 수 없다면 전국반에 편성되어야 하고, 오프라인 수업은 개인별 과제로 대체되며, 모국 연수에서 보강한다.
■ 온라인-오프라인 복합 유라시아 코리안 한글교실 모델
- 학습반 : 5명 이상 기준 각 지역반(또는 전국반) 구성, 100개 교실 목표 운영, 주 1회 2시간 수업 ( 1시간 문법 + 1시간 회화 ), 지역당 5명 이상이면, 월 1회 오프라인 교실 운영 검토( 지역 부모들의 자발적 결정으로 )
- 교사 : 한국어 교사 자격 시험 합격자, 자체 교사 연수 프로그램 이수자 (온라인 플랫폼 활용 가능), 1반 당 교사 1~2명(문법/회화). 1교사 당 평균 10개교
- 수업 : 교사 10명 - 100개교 운영
- 교재 및 프로그램 예산 : 한글 오프 학습장, 온라인 프로그램 아이디 발급, 중 – 듀오링고( 검토 중 ) / 러 - 코리안 심플 / 공통 – 티쿤 음운 프로그램
- 수업 : 학생 최대 500명, 1년차 100명 부터. 주 1회 줌 활용, 과제 확인, 숙제 제출. 주중 : 프로그램 활용 자기 주도 학습, 과제 중심. 오프 수업 : 고국 언어 연수 (방학 중 9박 10일).
- 평가 : 한국어 자격시험 응시 ( 합격자에 한해서 고국 연수 참가 자격 부여 )
- 장학제도 : 시험 합격과 고국 연수 참가자 중 우수학생 선발하여, 한국 유학 시 학자금 지원
- 학생 모집 : 공동 교류 사업 경험 있는 동포 혹은 동포 후세. 인맥을 적극 활용하여 모집.
- 특징 : 자기주도 학습과 동기부여의 온라인 중심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