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오후
프랑스 어느 골목길
그 카페에 앉아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어, 나는
몽마르뜨 언덕 구불구불한 돌길
따뜻한 카페
이름 모를 예술가들을 호명하며
언덕에 솟은 사크레쾨르 대성당
종이 울릴 때

연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다할 때까지
연필 끝이 다할 때까지


시 이낭희(행신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