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물자유연대
매년 4월 24일은 ‘세계 실험동물의 날(World Day for Laboratory Animals)’이다. 이 날은 1979년 영국의 동물실험반대협회(NAVS)가 제정한 것으로, 실험에 희생되는 동물들의 고통을 알리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의 개발과 보급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이날을 전후로 동물보호 단체와 과학기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특히 동물자유연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단체들은 실험동물의 희생을 기리는 묵념 행사와 거리 캠페인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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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약 488만 마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증가하는 동물실험의 수치와 함께 동물복지와 윤리적 연구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연구기관들은 실험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3R 원칙(대체, 감소, 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오가노이드와 같은 동물 대체 시험법의 연구를 확대하고 있으며, 매년 위령제를 통해 실험동물에 대한 존중의 의미도 함께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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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동물실험의 윤리성뿐 아니라 과학적 신뢰성 문제도 중요한 만큼, 사회 전체가 대체 시험법 개발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70% 이상이 동물실험을 줄이고 대체 시험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해, 동물복지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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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실험동물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생명의 존엄성과 윤리적 과학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실천을 되돌아보는 날이다. 생명을 위한 과학, 고통 없는 연구가 일상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