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타푸르 언덕에 세운 9개의 돌탑, 이응우, 2023

파르타푸르 언덕의 제단, 구자라트, 이응우, 인도 2023


‘산다르브(Sandarbh)’ 축제

산다르브 축제 포스터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갑작스러운 ‘코비드 19(COVID-19)’ 여파로 인한 감염병의 세계적 범유행은 지구를 강타했다.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2014년 퇴직과 함께 시작된 나의 예술유목도 직격탄을 맞아 3년의 세월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이다. 진수렁처럼 암울했던 코로나의 압류가 풀리자마자 2023년 1월 인도의 중북부 라자스탄 파르타푸르(Partapur)에서 초대장이 겨울잠을 깨우는 듯 날아왔다.

이동중인 친탄의 작가들


파르타푸르는 인도의 잘 알려진 작가 친탄(Chintan)이 자기 고향에 설립한 ‘산다르브(Sandarbh)’ 예술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그는 이 지역의 명문 ‘우파디야이(Upadhyay)’가(家)의 장손이며 구자라트의 바로다대학교 졸업후 뭄바이와 델리를 중심으로 일찍이 성공한 작가로서 문화적으로 낙후된 고향에 ‘산다르브 컴뮤니케이션(Sandarbh Communication)’라고 하는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여 예술과 삶의 교류를 구현해 왔다.

산다르브 작가들


2009년 처음 참가했을 때 나는 그들 소유의 땅에 대나무를 엮어 ‘파르타푸르의 새싹들’을 설치했었다. 유유히 흐르는 강을 굽어보는 언덕 위에 설치된 이 작업을 통해 원초적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오지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공작새가 떼 지어 다니고 별이 쏟아지는 듯한 밤하늘의 아름다운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파르타푸르의 새싹들(Sprouts in Partapur), 이응우, Rajasthan India 2009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써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약 20명의 작가를 초대하였다고 한다. 인도의 소무 데사이와 로찬 우파디야이(인도) 그리고 이스트반 에로스(헝가리)와 안케 멜린(독일)은 익히 아는 분이었으나 다른 외국의 작가와 일부 인도의 평론가 큐레이터 등은 처음 만나는 작가들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아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각의 마을에서 수집한 돌을 매개로 운동장에 ‘만다라’ 작업을 설치했다.

학교운동장의 만다라, 이응우


물론 매일 매일 현장 유목에서 이루어진 자연미술 작업도 지역의 대학과 센터의 전시장을 통해 발표하는 등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3주간의 체류 및 창작 프로그램을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밤 열차를 타고 라자스탄을 떠나 다음 목적지인 구자라트주의 부지(Buhj)시로 갔다. 아침 일찍 도착한 부지 역에는 아침 햇살처럼 밝을 표정을 하고 키란(Kiran)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2015년 인도 예술유목을 개척하기 위해 커치를 방문했을 때였다. 그때부터 나는 그를 한국식으로 ‘일광(日光)선생’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의 이름 ‘키란’이 ‘햇빛’이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도 나를 “이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지역신문의 소개글

지역신문에 소개된 산다르브 축제

파르타푸르 지역대학에서서 특강하는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