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의 너를
그대로의 나를
얼싸안아
어룽어룽 눈시울 적시는
어느 모퉁이 골목길
펄펄 눈이 내리는 겨울 밤
그대와 나는
어느 가난한 길목을 서성이고 있을까

시 이낭희(화수고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