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응우의 자연미술 이야기, GNAP-UK 2018 (영국 2)
다트강의 추억
중앙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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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00:19 | 최종 수정 2024.12.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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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 문화, 예술유목
나에게는 나이를 먹고 세상에 대한 경험이 늘어갈수록 더 명확해지는 한 가지 견해가 있다. 그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인간의 문명과 문화는 모두 자연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예외의 경우가 없진 않지만, 생각의 기저를 바꿔야 할 만큼 영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환경의 지배를 받게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다양한 문화들도 그 문화를 낳은 곳의 자연조건이 어떠한가에 따라 큰 틀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민족성이나 인근의 다른 문화와의 관계 등은 그다음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예술유목 프로젝트”는 자연이 달라서 문화가 다른 지역들을 방문하면서 생소한 자연과 문화를 통해 새로운 표현의 모티브를 얻고 창작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자연미술’을 통해 자연과 문화가 다른 지역과 교류 및 이해의 발판을 마련하고 그 예술적 철학적 함의를 세상의 모든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2. 결자해지
동양의 고전에 이르기를 “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흥하고 하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은 망한다.”라고 했다. 이때 ‘하늘의 뜻’이라는 것은 다름 아닌 ‘자연의 이치 또는 법칙’이 아니겠는가? 우리 인간은 오랫동안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오늘날과 같은 거대한 문명사회를 이룩했다. 그러나 모두가 염려하는 바와 같이 우리는 전대미문의 자연 위기 앞에 서게 되었다. 이 위기는 아주 오랫동안 적어도 수백 년 동안 인간의 법칙이 자연의 법칙보다 우선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결국 이 문제의 해결은 자연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관계 회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로서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우리의 미래도 보장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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