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을 직접 담그는 학교, 관산중학교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11.18 07:27 의견 0

안산 관산중학교(교장 지종문) 다문화국제혁신부에서는 11.13(수), 2~3교시에 걸쳐서 예비학교 학생 10명과 특별학급 30명의 학생들이 과학실에서 고추장 만들기에 도전하였다. 이지현 가맛골 마을학교 선생님이 오셔서 고추장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였다. 학생들은 맵지만 맛있는 고추장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더구나 1인 1통의 고추장을 안고 집으로 갈 생각을 하니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 오던 고추장을 그대로 만들기는 어렵지만 방부제와 밀가루를 넣지 않고 고춧가루, 조청, 메주가루, 소금으로 만들었다.


[재료] 3kg 고추장 만들기 기준

* 찹쌀조청 1kg, 물 800ml

* 천일염 7Ts, 고운 고춧가루 400g

* 매실액 200ml, 소주 100ml

[일반 고추장 만드는 순서]

1. 물에 소금을 넣어 끓여 소금물을 만든다.

2. 조정에 소금물을 붓는다.

3. 조청과 소금물을 잘 섞은 후 한번 끓인다.

4. 불은 끄고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5. 식으면 매실액과 소주를 넣어 잘 섞는다.

6. 상온에서 30일 정도 발효하고 나면 고추장을 먹을 수 있다.

고추장은 대체로 매운 맛이지만 입맛에 따라 덜 맵고 달게 만들 수도 있고 물의 양에 따라 되거나 묽게 할 수도 있다. 의외로 학생들은 매운 고추장을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가 만든 고추장으로 무엇을 해 먹을 것인지 묻는 말에 “떡볶이를 만들 거예요” 라고 라문이가 큰소리로 대답했다. 동일이는 “고추장 불고기를 만들어 먹을게요. 맛있어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직접 만든 고추장을 한 통씩 들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신나고 즐거울 거라고 짐작하며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더러는 떡볶기를 만들 것이고 더러는 비빔밥에 한 숟가락 넣을 것이며 또 더러는 쌈장을 만드는 데에, 불고기 두루치기를 하는 데에도 넣어 먹을 것이라고 한다.


이어서 메주 만드는 방법과 고추장 보관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메주는 우리 전통 장을 담그는 과정에서 주재료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메주 만드는 방법>

1. 콩을 물에 불리고 푹 삶아 뜸을 들인다.

2. 메주를 적당한 크기로 모양을 만든다.

3. 자연 바람에 말리기 좋은 곳에서 건조한다.

4. 물에 소금, 숯, 고추 등을 넣고 장을 담근다.

5. 가루로 만들어 고추장, 청국장을 난들 때에 활용한다.

또 고추장을 오래 동안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용기 입구를 잘 덮어서 햇볕에 고추장이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한 달 동안 실온에서 보관한다. 발효 기간이다.

-한 달이 지난 후, 위 아래를 잘 섞어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한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온 보관이 중요하다.

-물기가 없는 주걱이나 숟가락으로 덜어서 먹고, 용기를 잘 닫아서 보관한다.

고추장 맛있게 보관하는 방법

고추장 만드느라 바쁜 학생들, 자신이 만든 고추장 한 통을 들고 집으로 간다. 관산중학교는 전체 학생 90% 이상이 중도입국자 등 다문화학생으로 구성된 정규학교이다.

(글 염경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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