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중학교 3학년 5명, 청소년 역사 인식을 위한 독도 현장 탐방 길에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07.10 16:47 의견 0

지난 7.2(화)부터 7.5(금)까지 3박4일 동안 열린 ‘청소년 역사 인식을 위한 독도 현장 탐방’ 길에 관산중학교 3학년 김우성, 이의준, 박성렬, 장혜림, 장신우 5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염경미(국제부장)는 경기도청에서 지원하고 국립청소년해양센터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 지원 신청서를 제출, 선정되어 학생들을 인솔하였다.


학사 일정상 기말고사를 마친 뒤라 마음도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장마가 시작되었다. 수원에 모여서 영덕까지 가는 데만 4시간이 넘게 걸렸다.

비바람에다 파도가 높으니 독도 가는 배는 모두 결항이라고 했다. 대체 프로그램으로첫날에는 학교별 미션 수행을 위한 역할 나누기, 선박 안전 교육이 진행되었다.

둘째 날에도 배를 띄우지 못하자, 1일 경주 투어를 하였다. 경주박물관을 둘러보고 신라 천년의 역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점심을 먹고 양남 해안가에 만들어진 주상절리를 보았는데 부채꼴 주상절리, 누운 주상절리가 펼쳐져 있어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국가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문화해설사의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3일째가 되는 날 드디어 독도를 향해 배가 출항하였다.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엘도라도’라는 큰 배를 타고 쾌속으로 4시간 정도 물살을 헤쳐 나아가니 울릉도에 도착하였다. 급히 점심을 먹고 저동항으로 가서 독도 가는 배를 탔다. 그러나 파도가 높아서 접안을 하지 못했다. 우리의 외로운 섬, 독도를 그저 배에서 바라보기만 할 뿐 발을 딛는 행운은 얻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 년에 독도를 향해 갈 수 있는 날은 90여 일, 그 중에 접안을 하고 독도를 디딜 수 있는 날은 30여 일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장마철에 독도에 발을 딛고 태극기를 흔들어보고자 했던 생각은 과욕이었다.

비록 독도에 내리지만 못했지만 나름의 의미는 충분했다. 비가 오는 관계로 대체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으나 배운 게 많았다. 학교의 구성원 간에 이루어진 협력으로 미션을 수행하고 독도에 대한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는데, 우리 관산중의 주제는 “독도의 자원”이었다. 브레인스토밍의 리더, 혜림의 지도로 독도의 ‘메탄하이드레이트’를 의인화하여 다섯 쪽의 그림으로 완성하였다.

마지막 날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다. 우리가 타고 온 배는 출항을 못하여 더 큰 크루즈를 탔다. 울릉도에서 포항까지 7시간 30분, 포항에서 안산역까지 오느라 밤늦게 도착했다. 그래도 즐거운 배움이자 여행이었다고 학생들은 좋아했다. 배멀미로 고생을 한 장신우는 후기에서

“독도에 대해 자세하게 배우니까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선박 안전 수칙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만약 사고가 난다면 뭐부터 챙겨야 하는 지도 알게 되었다 교육을 거의 다 활동으로 해서 시간이 지나도 까먹지 않을 것 같다. 3박 4일 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쌓은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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