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곶자왈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07.01 06:00 | 최종 수정 2024.07.01 20:12 의견 3

최복주

용암 틈새 뿌리

얽히고설킨 가지

하늘 가린 숲

나뭇잎 사이로

내려오는 여린 햇살

납작 엎드려 근근이

받아먹는 양치류 식물

덩굴이 내민 손

잡아주며

함께 걸어가는 데크길

곧게 살자

곧게 살자

종가시나무 말씀이

와글와글한 숲

(시인, 시집, <날 무딘 호미 하나, 시아북>)

최창남 사진

저작권자 ⓒ 중앙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