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관산중학교, 신나는 예술여행, 고릴라크루의 <몸짓> 공연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05.29 09:30 | 최종 수정 2024.05.29 09:55 의견 0

5.27(월) 5~6교시에 체육관에서 울려 퍼지는 박수와 함성은 아주 신선했다. 다문화국제부에서 특별기획으로 ‘고릴라크루’라는 단체를 초청했다. 공연 제목은 ‘신나는 예술여행’으로 <청소년을 위한 힙합, 팝핀, 비보이, 스트릿 댄스들과 함께하는 몸짓>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대국민 문화 향유 증진사업으로 도서벽지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특히 문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곳을 선정하여 찾아가는 사업이다.


그런데 마침 기존에 공연신청을 한 학교가 취소하는 바람에 다문화 밀집학교로서 우리학교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공연요청을 하자 극적으로 성사되었다. ‘고릴라크루’ 단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공연을 펼치는 그룹으로 이번 공연은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학생 참여를 통해 춤을 완성하는 과정이었다.

무대로 나오라는 요청을 할 때마다 흥에 겨운 아이들은 우르르 뛰어나갔다. 1학년 ‘하은, 밀라나, 다니엘’, 2학년 ‘윤남, 아르쫑, 디마, 웅진’, 3학년 ‘제이든, 정희, 칠수, 티무르’ 등이었다. 그중에서 ‘윤남, 하은, 아르쫑’은 모든 무대에 나가고 싶어 했다. 무대 공포증은 커녕 진심으로 무대를 즐길 줄 알았다.

첫무대로 힙합, 팝핀, 락킹, 비보이, 스트릿 댄스 장르별 특징을 보여주는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자 체육관 안은 후끈 달아올랐다. 그다음 각각의 춤에 대한 특징, 발생지, 배경, 역사적 설명이 이어지자 학생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고 흥미를 잃을까 걱정하였다. 그러나 ‘공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환호하며 무대로 나가기 시작했다. 장르별 기본 동작을 배우고 두 편으로 나누어 자유롭게 배틀이 전개되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디마’의 춤솜씨는 압권이었다. 소위 브레이크댄스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제이든의 공중제비가 성공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주 배경 다문화 밀집 지역인 본교에 공연팀이 찾아와서 기량을 보여주고 ‘학생들과 같이 만든 춤의 향연’은 학생들을 신나게 했고, 숨은 춤 실력을 발휘하는 무대가 되었다. 이 공연을 우리 학교로 유치한 염경미 국제부장은 “함께 만드는 무대에 나오라고 하자 우리 학생들이 앞다투어 나가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반했다. 이렇게 적극적일 줄이야”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김진영 예체능부장은 “이렇게 좋은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단순히 보는 공연이 아니라 학생들이 참여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염경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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