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공사가 끝나면 단열공사에 들어간다. 철근콘크리트골조는 벽이 두껍기 때문에 특별히 벽체 단열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목조골재에서는 스터드를 합판 한 장으로 막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의 공간을 단열재로 채워주는 인슐레이션(insulation) 작업이 특히 중요하다.

인슐레이션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단열재로는 유리섬유(글라스울)와 수성폼이 있다. 유리섬유는 벽과 지붕에 사용하는 단열재로 시공이 편리하고 경제적이어서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중적인 소재이다. 우리 섬유의 소재는 크기가 5마이크론 이상으로 인체에 거의 흡입되지 않는다. 뿌려서 채우는 형태의 분사형 유리섬유도 있다. 천정, 다락, 벽체, 바닥 등 다양한 흡음 작업이 가능하며 화학 바인더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수성연질폼은 폴리우레탄의 일종으로 탄성이 있으며 물을 발포제로 사용한다. 현장에서 원료와 경화제를 혼합하여 분사하면 5초 후부터 경화되며 발포하는데, 약 120배의 팽창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밀시공이 가능하며 단열시공이 까다로운 리모델링 현장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난연 3급으로 방화에도 유능하다. 다만 수성연질폼은 바닥으로 쉽게 흘러내릴 수 있어 아무나 할 수 없고 이에 숙련된 기술자만 시공할 수 있다. 공기가 짧은 것이 장점이다.

재료의 선택은 시공업자의 경험과 기호에 따라 선택된다. 우리 마을에서 도급으로 지어지는 두 집은 수성연질폼으로 하루에 한 채씩 끝냈고, 직영으로 지어지는 우리 집 포함 두 집은 며칠에 걸쳐 유리섬유로 시공했다. 목수들의 일당에 의해서 유지되는 협동조합이다 보니 일당이 보장되는 유리섬유 작업을 선호하는 것 같다.(글 전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