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산 박찬근의 '공자님 말씀 한 마디'/허수虚受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3.05.25 06:53 | 최종 수정 2023.05.25 07:01 의견 0

虚受 허수

비우고 받아들임

세상엔 잘 난 사람, 많기도 하지요.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이 때론 잘난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지요.

주역에선,
자신의 견해와 고집, 생각을 비우고,
남의 견해, 생각을 받아들이라 일깨워 주네요.

꼭 내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니,
소통의 이치를 담고, 풀어내는 함괘의 가르침,
그것은 바로 자기비우기 입니다.

큰 산의 막힘을 탁 트인 호수로,
통함을 만들어내는 형상에서 허수인이라는 이치를 설명하고 있으니,
그저 감탄할 뿐이네요.

나를 내세우면 세울수록, 막히고, 답답함에 갇히니,
나를 내려놓고, 남의 생각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일!
그것이 바로 허수인의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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