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탐색 : 전문직업인의 직업이야기(3) / 직업군인 - 이동환강사

직업군인은 국가의 안전과 방위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명예로운 직업

이정철 승인 2023.01.25 16:45 | 최종 수정 2023.01.25 16:55 의견 0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군인 및 진로 강의를 활발하게 하면서 최근 『직업군인 진로탐구』(밥북)를 출간한 이동환 강사에게 직업군인에 대한 직업이야기를 들어본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위기라고 생각했던 국방의 의무, 직업군인 길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잡다.

6년 동안 해병대 정보통신 장교(대위)로, 현재는 직업군인을 준비하는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직업군인 진로코칭, 직업군인 특강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별명이 “이동갈비”라고 할 정도로 작은 체구로 소심한 성격까지 가지고 있던 제가, 지금은 해병대 장교를 무사히 전역하고 든든함의 상징인 “군인”에 대한 강의를 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은 체구로 항상 자신감도 부족했고, 새로운 도전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던 제가 직업군인(간부)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훈련으로 단련 받으면서 자신감 향상,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과정들을 이야기 드려보겠습니다.

이동환 강사

Q 군인 직업을 간단하게 안내해 주세요.

▶ 직업군인은 특정직 공무원입니다.

직업군인은 국가의 안전과 방위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명예로운 직업인데요, 아직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남·북한 간의 군사분계선 감시 및 관리, 해안선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수행하고 비무장지대와 해안, 내륙 지역의 적 예상 은거지 등에 대한 수색 정찰을 합니다. 이 밖에도 국가기간산업의 보호, 환경보호 활동 지원, 지역개발 지원, 구난·구조, 테러 방지 활동, 마약밀수 방지 활동, 분쟁지역에 대한 평화유지 활동, 해양수송로 보호 등 다양한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직업군인은 외적인 군사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 시켜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일이 가장 큰 임무라 할 수 있습니다.

Q 직업군인에게 필요한 역량, 자질은?

▶ 직업군인은 지휘관이 되거나 참모로서 전문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그러나 어떤 군인이든, 기본적으로 각종 훈련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며, 직업군인은 간부이기 때문에 분석력과 통찰력, 결단력, 판단력 등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조직 속에서 통제된 생활을 해야 하므로 이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절도 있는 생활 자세와 인내심이 필요하며, 올바른 국가관, 책임감과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인 관계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직업군인을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성적도 중요하지만, 강인한 체력과 대인관계 능력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없기에 학창시절부터 꾸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Q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전공이 필요한가요?

▶ 장교, 부사관, 준사관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전공은 없습니다. 단, 해군과 해병대, 공군은 지정 된 대학교에서 ROTC로 복무해야 해당 군으로 임관 할 수 있는데요,

먼저 3군 사관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해당 군의 장교로 임관받을 수 있지만 공부도 꽤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사관 지원이나 ROTC, 학사장교로 지원하여 부사관 또는 장교로 임관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쓴 『직업군인 진로탐구』에 자세하게 안내되어있으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해군 ROTC가 될 수 있는 학교는 한국해양대학교, 부경대학교, 목표해양대학교, 해병대 ROTC가 될 수 있는 학교는 한국해양대학교와 제주대학교가 있습니다. 공군 ROTC가 될 수 있는 학교는 한국항공대, 한서대, 한국교통대, 서울과기대, 경상국립대, 숙명여대가 있으며, 공군 협약대학으로 아주대학교, 세종대학교, 영남대학교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육‧해‧공‧해병대 중 어느 군으로 갈지 선택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며, 그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합니다.

『직업군인 진로탐구』(밥북) 이동환 저

화수고 군인직업 특강 (출처 : 미래드림진로센터)

Q 멘토로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거에는 직업군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는데 최근 학생들을 만나면서 군인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관심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요즘 취업난이라던지 대기업에 입사해도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군대에 대한 정보 특히, 복지혜택, 연금제도, 군 생활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공개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청소년/청년들과 같은 사회 초년생의 가장 큰 이슈는 “스팩 쌓기”입니다. 남학생 같은 경우에는 국방의 의무를 남들과 다르게 좀 더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여학생 같은 경우에도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직업군인을 평생의 직업으로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나의 인생 스토리 중 하나를 국방의 의무를 통해 색다른 경력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군인의 길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이며 조금 힘이 들 수는 있지만, 가장 명예롭고 보람되며, 자랑스러운 길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군서고 군인직업 특강(출처 : 미래드림진로센터)

저작권자 ⓒ 중앙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