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대통령의 첫 교육비서관에 김용련 한국외국어대(교육학) 교수가 임명되었다.
김 비서관은 그동안 교육자치와 교육혁신, 마을교육공동체 등을 강조해 온 교육학자로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호흡이 잘 맞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교육계에서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다만 그가 마을교육공동체 도입을 위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고 실제로 이 제도를 도입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에도 현재의 교육청 단위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의 실패 또는 부진에 책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박태현 상상교육포럼 대표는 "김용련 교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마을 전체를 하나의 학습생태계로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라는 이상형을 제시하는 이상주의자로, 학교구성원의 잦은 교체, 행정업무에 대한 인식부족, 연속성과 지속가능성 등 직접적 교육현실을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너무나 공감이 간다. 하지만 학교의 부족함은 학교 내부에서 해결하고, 학교가 먼저 자립을 해야 마을교육공동체로 확장해나갈 수 있다. 마을도 없고, 학교도 부실한데 둘을 연결부터 시키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김용련 교수의 주장은 10년 넘은 허상일 뿐이다. 지금 필요한 일은 학교를 정상화하는 일이다. 그가 학자가 아니라 이 나라의 교육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라면 교육의 이상주의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교육문제를 더욱 고민하고 천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전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