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된장 축제 고사, 흑룡강 신문


연변 연길에서 6월 9일부터 열리는 제21회 중국조선족 생태·된장 오덕 문화절 및 된장술 축제(이하 된장 축제)에 참가하면서 한민족 디아스포라 뼈 아픈 길을 따라간다. 올해 축제에는 간장포럼 주최, (사)동북아평화연대 (유라시아평화협력투어위원회) 주관으로 두 팀 34명이 참가하는데, 한 팀은 행사 참석 후 중국 동포를 만난 뒤 용정과 봉오동, 백두산을 탐방하고, 다른 한 팀은 국제버스로 국경을 넘어 연해주 한인촌에서 고려인 동포를 만나게 된다. 방문단은 대부분 전국에서 활동하는 슬로우푸드(slow food) 관계자들로 구성되었다

흑룡강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된장 축제’는 "문화 근맥을 이어 함께 건강 시대를 구축"할 것을 목표로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생태문화를 선도하여 생태산업을 발전시켜 대건강 민족브랜드를 수립하는 것을 핵심 이념으로 한다고 한다. 그동안 연변 조선족 사회도 시대적 조류에 따라 여러 가지 민족 풍습에 변화가 있었지만 연변민들레생태산업연구유한회사(오덕된장술유한회사 전신)는 굳건한 민족문화의 전통을 고수하면서 2005년부터 연속 20회 동안 된장 문화의 영역을 경작하고, 된장오덕문화절 개최를 통해 문화전승, 산업창신, 사회참여의 입체식 발전모식을 형성하여 왔다.

또한 2008년에 ‘연변생태문화협회’를 설립하며 문화 전승과 산업발전의 교량을 형성시켰고, 2014년부터 해마다 6월 9일을 ‘조선족 전통 된장의 날’로 정하고 고정 명절로 확정하였다. 2015년에는 ‘1000 가족 된장 담그기’ 기네스 기록을 신청하며 문화의 영향력을 과시하였으며, 2016년 연길시 인민정부는 본 축제를 시급 민속 명절로 정하였다.

된장 축제의 목적은 중화민족공동체의식 수립과 한민족 단결을 주선율로 정신문명의 핵심가치관인 ‘인의예지신’ 오상(五常) 문화와 깊이 융합된 ‘오덕’ 문화를 적극 전파하며 ‘된장으로 길을 닦고 문화로 인간을 감화시키는’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욕구가 넘쳐나는 현 시대에 된장오덕문화를 매개로 물질과 정신이 동시에 풍요로운 시대를 선도하면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몸과 마음이 동시에 건강해지는 문화적 도경을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다.(전종호 기자)

2024 된장 축제 개막식 공연 . 흑룡강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