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5일, 제103회를 맞이하는 어린이날이다. 전국 곳곳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으며,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로 도심과 관광지는 활기를 띠고 있다.
어린이날의 유래와 의미
어린이날은 1923년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한 소년운동가들이 ‘어린이 사랑’과 ‘어린이 인권’을 강조하며 시작되었다. 1975년부터는 5월 5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날은 단순한 축제가 아닌, ‘어린이를 인격체로 존중하고, 그 행복을 위해 어른이 책임져야 한다’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1923년 5월 1일 찍은 색동회 창립 기념 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방정환.
전국 곳곳 행사 풍성
서울 어린이대공원,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각 지역 청소년수련관과 과학관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무료 입장, 체험 부스, 과학 공연, 드론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환경, 인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체험 행사는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AI 시대, 어린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다. 이에 따라 어른들의 역할 역시 변화하고 있다.
교육자는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 ‘학습 동반자’로, 부모는 통제자가 아니라 ‘성장 안내자’로 거듭나야 한다. AI가 할 수 없는 ‘공감과 배려’를 가르치는 것이 어른들의 중요한 몫이다.
어린이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어린이날을 단순한 선물과 나들이의 날로 넘기지 말자.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어른의 진짜 책임이다. 어린이의 오늘은 우리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