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돌아서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설령 그럴지라도 혼을 다해
바람에게 또는 비에게
가장 눈부신 것들을 흩뿌려
주저없이 내어주는 사랑꽃
눈송이같은 저 순백의 마음을
그 누가 알까

시 ㆍ사진 이낭희(행신고등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