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응우의 자연미술 이야기, GNAP-UK 2018 (영국 3)
다트강의 추억
중앙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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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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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체험을 통한 예술적 성취
우리는 오랫동안 자연현장에서의 미술 연구를 계속해 왔다. ‘예술유목’도 크게 보면 그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이다. 유목의 첫발은 현장 방문에서 시작된다. 호숫가에서 밤을 지새우지 않고 어떻게 호수의 여명을 구체적으로 이야길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자연미술’은 생생한 자연 현장의 체험을 통해 얻은 살아있는 자연과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 이루어진 결과이다. 따라서 모든 작품은 자연의 메시지를 담게 된다. 다만 그 예술적 성취와 설득력 있는 결과는 작가 자신의 열정과 비전, 그리고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다.
4. 마음의 교류
나는 아직도 다트강의 명징한 느낌이랄까? 그 서늘하고 깨끗한 물과 속도감은 있으나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 물의 흐름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다팅턴에 머무는 동안 매일 같이 그곳에 가는 일은 매우 마음 설레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트강에서 나의 예술유목은 매우 순조로웠다. 그리고 날이 거듭할수록 나 스스로 현장의 수용과 작업의 내용이 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아마도 다팅턴의 우람한 숲과 유서 깊은 건물들, 때마침 그곳의 자연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준 햇살, 그리고 함께했던 모든 예술인의 부드러운 응시와 배려의 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첫날 우리는 서먹하게 만났지만 마지막 날엔 매우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다팅턴에서 만났던 친구 여러분 모두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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