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의 리더십 특강 2. 권위보다 인격으로 리드하라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08.01 06:00 | 최종 수정 2024.08.01 07:37 의견 0

김윤환(시인, 문학박사)

성경 잠언에서 지혜의 왕 솔로몬은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라고 말했다. 훌륭한 리더십이 있으면 가정과 직장 등 소속된 공동체가 강해지며 안정을 누리게 된다. 어느 시대이건 어느 공동체이건 올바른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세우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리더인가? 질문에 먼저 답을 찾아 찾아보자.

먼저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

어느 때 어디나 누군가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전까지는 그 곳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인류의 법칙이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은 "나는 꿈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전까지는 흑인인권운동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NASA 우주 프로그램도 케네디 대통령이 "앞으로 십년 이내에 달에 사람을 착륙시키겠다."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당신의 가정과 사회, 공동체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리더십을 발휘하기 전 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리더십의 빈곤이다.

영향을 끼치는 사람

리더십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학교 운동장에 가서 어린아이들이 노는 것을 5분만 지켜봐도 누가 리더인지 알 수 있지 않은가? 누구에게 영향을 끼친다면 그는 지도자이다. 문제는 좋은 지도자냐 아니면 나쁜 지도자냐는 것이다. 살맛을 일으키도록 희망과 사기를 북돋는 것이 바로 공동체와 구성원 가장 크고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리더십인 것이다.

누군가 진정 따르는 사람이 있느냐?

존 맥스웰은 리더십을 “지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아무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단지 혼자 걷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리더십이란 호칭이나 지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리더십이란 영향력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관료주의가 크게 실수를 한다. 희망은 제시하지 않은 채 스스로 지도자라고 말하고 있다면 그는 이미 지도자가 아니다.

카리스마보다 성품이 빛나는 사람

리더십의 기초는 성품이지 재능이 아니다. 어떤 지도자들이 카리스마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크게 실패하는 이유는 성품의 결여 때문이다. 리더십의 기초는 인격이지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카리스마는 리더십과 아무 관계도 없다. 지도자는 성품과 신용을 얻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리더십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 신용을 얻지 못하면 아무도 그 지도자를 따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D. L. 무디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성품이란 어두움 가운데서 아무도 나를 보지 않을 때 나타나는 나의 모습이다."

항상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리더십은 배우면서 갖추어 간다. 즉, 지도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지도자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책임을 다함으로써 지도자가 되어 가는 것이다. 똑같은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한 사람은 지도자가 되는 반면에 다른 사람은 기를 펴지 못하게 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선택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모든 지도자들은 배우는 자들이다. 배우기를 중단하는 때가 바로 지도하기를 멈추는 때이다. 한 공동체의 리더로서 성장하기를 중단할 때에 그 공동체 또한 성장하는 것을 멈출 것이다. 리더는 자신의 공동체와 그 구성원이 늘 함께하는 동지로서 서로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도자는 누구보다 배우는 자세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겸손의 성품이 준비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Leadership TIP■

희망의 리더십 “아직 이게 있잖아”

서방 대통령이나 수상들이 가장 많이 신는 신발은 ‘앨런 에드먼즈사’의 ‘윙팁’(날개 모양의 코를 가진 구두)형 구두다. 미국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같은 역대 대통령도 모두 앨런 에드먼즈 구두를 신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운동화 또는 캐주얼화 제품이 시장을 휩쓸면서 전통 정장구두업체들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이 때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존 스톨렌워크는 앨런 가족의 구두 회사를 사들였다. 회사경영을 맡은 존은 1978년에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회사를 철저하게 시장 중심으로 재편하여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한다. 둘째, 그냥 고급 구두가 아니라 세계에서 최고의 구두를 만든다. 셋째는, 절대적으로 정직한 기업이 된다.

존의 기대대로 회사의 이윤은 매년 기록을 갱신했다. 그러던 1984년 본사 공장이 화재로 전소되었다. 모든 직원들이 회사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때 존은 진정한 희망의 리더십을 보인다. 존은 전 직원을 소집하고. “모두 손을 들어보시오.” 의기소침한 분위기 속에서 몇 사람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존은 다시 말했다. “손을 들어 올려요, 자 모두 손을 들어요!” 천천히, 그러나 마침내 모두가 손을 들어 올렸다. “우리는 건물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앨런 에드먼즈 구두를 만드는 손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존이 경영했던‘앨런 에드먼즈사’의 ‘윙팁’구두는 세계 많은 지도자들의 품위를 지키는 정정구두의 명가가 되었다.

※ 백석대 대학원 기독교문학 전공지도교수, 계간 생명과문학 발행인, 인문학과 리더십 강사

SHUBAN 광고

저작권자 ⓒ 중앙교육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