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중학교, "한국어. 이중언어 강사 수업공개 주간” 운영

5월 20일(월)~6.05(화), 예비학교, 특별학급, 개별수업 등 한국어 기초 다지기 과정 공유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4.06.14 08:19 의견 0

안산 관산중학는 지난 5월 20(월)부터 6.04(화)까지 총 10명의 한국어 강사와 이중언어 강사들의 수업을 공개하였다. 강사들의 수업 공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는 한국어 교육과정을 서로 공유하고 교수-학습 방법에서도 서로 배움을 나누기 위함이다. 가르치는 사람(교사나 강사 등)일지라도 수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누구나 용기가 필요하다. 본교에 근무하는 모든 강사들은 기꺼이 용기를 내어 각자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장단을 맞추며 수업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에 국제부에서는 ‘한국어 수업 공개 기간’으로 잡고 강사들과 일정을 조율하여 서로 배움의 시간을 가지고 학생들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단계는 다음과 같다.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국어 실력이 가장 낮은 단계이면서 학적이 없는 ‘학교 밖 예비학교’ 학생들부터, 학적은 있으나 한국어 사용을 못하여 교실 수업을 어려워하는 나머지 학생들이다. 심지어 입국한 지 2년이 지나 원적반에 있으나, 의사소통이 힘든 학생들을 이중언어 강사들이 개별 수업 형태로 지도하고 있다. 그마저도 본인이 배우려는 의지를 가지고 희망할 경우에 이루어진다. 러시아어권에서 온 1학년 11명이 오전, 오후로 나누어 이중언어를 배우고 있으며, 중국에서 왔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는 친구들은 개별적으로 팀을 나누어 오전, 오후에 2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한다.

한국어 수업 공개에 예비-특별 담임 3명(염경미, 송근복, 권지현)은 필수적으로 참여하여 양질의 수업과 학생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본교는 국제부 선생님들을 포함하여 누구든지 한국어 연수를 받는다면 이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업 공개에 이어서 수업비평회는 6.10(월). 2교시, 7교시에 이루어졌다. 한국어 강사는 15시간 미만의 초단기 노동조건에서 일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정기 강사협의회 시간을 활용하였다. 한국어 전문가로서 수업을 진행한 강사들은 수업 공개 소감으로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다른 선생님들 수업을 보면서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학생 수준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예문 들기” 등에 대한 감회를 나누었다.

특히 이와 관련하여 수업을 교환해 가며 모든 수업을 참관한 국제부 선생님들은 감회가 남달랐다. 전체 10명의 한국어, 이중언어 강사들의 수업을 보며 정리한 총평은 다음과 같다.

이주해 온 지는 수 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한국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어권 5명의 학생들이 한국에서는 ‘음식과 관련한 관용어, 속담, 사자성어’익히는 리나 선생님의 강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시각적 효과를 활용하여 모국어로 이해를 돕는다면 모국어와 한국어 치환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10명의 다문화언어강사들의 수업공개와 비평회를 모두 마치고 염경미 다문화국제혁신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러 가지 일 중에서 가장 잘한 일은 한국어 수업을 공개한 일이다.”라며 강사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글 염경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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