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하듯 시를 쓰다

어느 가을,
붉은 감이 익어갈 무렵

불멸의 詩가 되어
모닥불을 지피고 있어

그것이 불꺼진 창이든
불타는 창이든

봉평 조선달의 달처럼
허생원의 달처럼
동이의 달처럼

시 이낭희(행신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