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율학교 입시성적 분석 결과 나와

‘서울대 진학률’ 공주사대부고 10.4% ‘최고’.. 한일고, 남해해성고 톱3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3.11.15 10:18 | 최종 수정 2023.11.20 07:09 의견 0

베리타스알파가 전국 자율학교 입시성적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전국 단위 자율학교는 학년당 100명 내외의 적은 인원으로 수도권 입시 명문고에 버금가는 대입 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주사대부고 전경

졸업 인원 대비 서울대 진학률을 따져 보면 공주사대부고 10.4%(서울대 등록 17명/졸업 163명), 한일고 10%(13명/130명), 남해해성고 9.9%(9명/91명)를 기록했다. 졸업생 10명 중 1명 꼴로 서울대에 진학하는 셈이다. 단순 합격 인원이 동일한 수도권 일반고의 서울대 진학률이 4~5%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단위 자율학교의 대입 실적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전국 단위 자율학교 39개교의 지난해 대입 실적을 베리타스알파가 전수 조사한 결과, SKY 이공계특성화대 의대 사관학교/경찰대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에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으로는 공주사대부고(충남) 한일고(충남) 남해해성고(경남) 풍산고(경북) 거창대성고(경남) 창녕옥야고(경남) 거창고(경남) 익산고(전북) 세종고(세종) 등이 꼽혔다. 대입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학교는 제외한 결과다.

공주사대부고와 한일고는 전 분야에서 수시 정시 불문 압도적인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전국 단위 자율학교의 ‘양대 산맥’을 이뤄 눈길을 끌었다. 두 고교를 대입의 성격별로 구분해 보면 공주사대부고는 수시 중심의 서울대와 교대 등에서, 한일고의 경우 정시 중심의 의대 사관학교 이공특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공주사대부고는 남녀 공학, 한일고는 남학교로 운영된다는 점도 대입 성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고교 가운데 ‘학종 잣대’라 할 수 있는 서울대 수시와 이공특 실적에 두각을 나타낸 곳은 남해해성고 풍산고 거창고 창녕옥야고 등이다. 더 세부적으로는 남해해성고는 서울대 등록 실적, 거창고와 풍산고는 포스텍과 KAIST 등 이공특 등록 실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큰 사관학교와 ‘정시 잣대’라 할 수 있는 의대 실적을 놓고 보면 거창대성고와 익산고 등이 돋보인다. 의대 실적은 거창대성고가, 사관학교 실적은 익산고가 강세를 보였다.

대학 유형별 합격 실적은 각 고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합격자가 기준이다. 홈페이지에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학교는 유선 취재를 통해 취합했으며 중복 합격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연락이 닿지 않는 학교와 2024학년부터 전국 단위 모집을 폐지하는 군위고는 제외했다. 이공특과 서울대 실적의 경우 중복 합격자가 아닌 등록자 실적이 기준이다. 서울대 등록자는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실, 이공특 등록자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각 대학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기반했다. 올해 졸업 인원의 경우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참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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