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보도】서영대학교 간호학과, 수시 1차 모집 하루 남겨두고 “승인 취소 되었다”고 밝혀

이정철 승인 2023.09.12 06:00 | 최종 수정 2023.09.12 07:55 의견 0

경기 서북부 지역에 간호 인력을 배출하여 지역 의료계 및 지역 의료 서비스에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크게 기대했던 서영대학교 간호학과 신설이 좌절되어 지역주민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주고 있다.

본 신문은 7월 6일 자로 서영대학교 당국자의 확인을 거쳐 교육부가 지난 6월 29일 서영대학교 간호학과 분리 모집 및 운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순곤 서영대 부총장은 “지역내 간호학과가 단 한 곳도 없어 서북부 병·의원들이 간호사 인력 부족에 시달려 오고 있으므로 2015학년도부터 간호학과를 신설을 추진, 그동안 교육부에 지속적인 신청을 해왔다. 이를 위해 파주·고양 의사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파주시, 파주시 의회, 국회의원, 각계 각층의 많은 기관 단체가 서영대학교 간호학과 신설 추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 날의 환영성 보도는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닌 오보였으므로 정정보도를 하게 되었다.

서영대학교는 9월 8일 소집한 파주캠퍼스 교수회의에서 김순곤 부총장이 간호학과 내년도 신설이 어렵게 되었다고 말하고 이후 일정은 입학처에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현재 서영대학교 홈페이지에는 “서영대학교 파주캠퍼스 간호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 여러분! 우리 대학 파주캠퍼스 간호학과는 현재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간호교육인증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이에 2024학년도 간호학과 지원은 부득이하게 광주캠퍼스에서만 가능하게 됨을 안내하오니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에게 혼선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는 상태이다.

수시 1차 입시를 바로 앞두고 간호학과 신설 취소라는 소식을 접한 파주지역의 한 진로진학교사는 “대학의 내부 행정도 아니고 전국, 적어도 경기권의 수만 명의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 행정이 이렇게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며, 대학의 입시전형 고시에 따라 학사일정과 진학교육계획을 짜는 일선 고등학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본 신문은 잘못된 보도 책임을 통감하고, 서영대학교의 황당한 행정과 일 처리에 대하여 확인하기 위해 장철인 입학처장에게 3차례 전화를 걸어 학교 측의 적극적인 해명 보도자료를 요청했으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거나, 자리에 없다는 식으로 해명을 회피하여 대학의 책임 행정 의식을 의심케 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한국간호교육평가원(간평원)의 승인 확인도 없이 교육부가 신설 승인을 해주었다는 것이 사실인지, 대학 측이 간평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하고 교육부의 승인을 요청한 것인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이다. 본 신문은 이 과정에서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후속보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정철 기자)

서영대학교 정문(광주 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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