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걸 선생님의 호주 펜리스 초등학교 방문기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3.05.26 08:59 의견 0

호주의 펜리스공립초등학교는 주1회의 환경수업이 진행되는 생태교육에 특화된 학교였다.

펜리스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정신적 신체적 복지에 초점을 두고 텃밭을 가꾸는 작업을 통해서 신체의 건강 뿐만 아니라 년중 재배된 채소와 요리재료를 활용하여 직접 조리하고, 먹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스쿨 가드닝-수확-요리하기-요리 나누기-청소 및 정리의 과정'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데 학구내 펠리스지역이 아파트가 많고 고층 건물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 정원일을 하거나 텃밭을 가꾸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서 텃밭을 가꾸는 육체적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과 달리 호주는 급식제도가 없어서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와야 했는데 가정환경에 따른 런치의 편차와 인스탄트, 육류위주의 도시락으로 학생들의 영양불균형이 심했다고 한다. 스쿨가드닝과 쿠킹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이해도와 자연 품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도시락의 메뉴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호주가 다문화 국가이고 펜리스초등학교가 특히 다문화학생들이 많아서 특정 문화의 학생들은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생태수업에 채소위주의 요리교실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펜리스초등학교는 모든 작물들을 학교에서 직접 재배를 한다고 했는데 씨도 학교에서 재배해서 심고 수확직후 쿠킹사이클이 학교 내에서 연중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맞추어져 있었다. 생태수업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채소들뿐만 아니라 원주민들이 예전에 키우던 채소와 다양한 섬유작물들도 재배하고 있었는데 수확을 통해 바구니를 짠다든지 하는 요리외의 생태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재배하는 채소상자
학교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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