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중학교(교장 정근호)는 전체 학급 14학급, 276명이 재학하는 소규모 학교로,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외국인인 특별한 학교이다. 2023학년도에는 작년에 비해 1개 학급이 줄어들어서 4개 학급, 총80명의 학생이 관산중학교에 들어왔다. 이에 다문화국제혁신부(이하 국제부)에서는 다문화정책학교로서 학생 현황을 조사하였다. 교육청에서 조사하는 다문화학생 비율에는 부모 중 한 분이 한국인과 결혼하여 낳은 국내 출생 학생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출생의 경우에 태어나면서부터 한국어를 듣고 말하고 배우는 과정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한국어가 모국어이다. 즉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의사소통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먹기에 따라 공부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

다문화 학생 중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중도 입국이거나 외국인 가정의 자녀로 본국에서 유-청소년 시기를 보내다가 낯선 한국에 들어온 경우이다. 그런데 이 비율이 본교는 80%이다. 이 학생들은 모국어를 배우고 익히다가 길게는 초등학교나 유치원, 짧게는 작년이나 올해에 입국하여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학교에서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다.

예비학교나 특별학급을 운영하는 다문화정책학교 담당자 워크숍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은 학교마다 그 결이 다르다는 점이다. 대체로는 한국 학생이 많고 10%~30% 정도의 다문화 학생이 있으며 점차 그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10~30%라 하더라도 교육청 통계에 의하면 다른 학교의 경우, 국내 출생이 70%(2022년 교육부 통계)에 이른다. 따라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본교의 경우는 80%가 한국어를 외국어로써 익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비학교와 특별학급 2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 수용할 수 있는 학생 수는 30명 내외이다. 그 밖의 학생은 교실에서 한국의 일반적인 중학교교육과정을 배운다. 반대로 본교의 경우는 중도 입국과 외국인 가정의 자녀이다 보니 한국어를 잘 구사할 수만 있으면 모국어와 더불어 이중언어를 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이에 국제부에서는 그러한 와중에도 모국어를 잊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익혀 이중언어가 가능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각종 대내-외 한국어 말하기 대회나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왜냐하면 본교의 가장 큰 자산이자 자랑거리는 많은 학생들이 이중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래이중언어멘토링제, 이중언어말하기대회 등을 열고 있다.

외국인 자녀와 중도입국자녀가 80%로 이들은 모두 한국어 학습이 더 필요하다(2023.3.13.일 기준). 다문화 학생 비율은 해마다 늘어나 2023년 91%에 이른다.

국제부에서는 한국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신청자를 받아서 개별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는 작년에 이어서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양성한 학습관리지도사의 지원을 받는다. 다소 유동성은 있으나 총 22명의 학생이 개별수업으로 한국어 학습에 정진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본교에 근무하는 이중언어 강사인 안태옥(중국어), 리나(오전 러시아어), 라나(오후 러시아어)선생님이 틈새를 이용하여 누락된 학생들을 개별수업으로 한국어 학습을 지원한다.

한편 우리학교의 학생 또는 부모의 출신 국가를 보면 한국을 포함하여 17개 국가의 다국적이다.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관산중학교를 만들어간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오든지 환영한다는 의미로 학교 담장 높이 각국의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3년 3월 13일 기준, 출신 국가는 다음과 같다. ( )은 학생 수를 나타낸다. 중국(133), 우즈베키스탄(47), 러시아(33), 카자흐스탄(13), 베트남(5), 우크라이나(4), 캄보디아(3), 콩고민주공화국(2), 타지키스탄(2), 키르기스스탄(2), 몽골(2), 일본(1), 태국(1), 파키스탄(1), 미얀마(2), 인도네시아(1)이다. 다문화국제혁신학교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새 학년 3월을 맞이하고 있다.

관산 체육 한마당(2023.5)

DMZ 생태 탐구하는 관산중학교 다문화 학생들(2023.5)
관산축제(20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