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쏟아내지 못한
불타는 가슴
아는 듯이
펄펄 흰 눈이 나려
붉은 잎에도
정든 감나무 까치밥에도
그 어린 가지에도
오늘밤은
새하얀 첫 눈이 부시다

시. 사진 이낭희(화수고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