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하 시집 <맑은 밤> 출간

중앙교육신문 승인 2023.01.09 11:50 의견 0

권덕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맑은 밤』이 시작시인선 0457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4년 <화요문학> 동인 시집 『두고두고 살아나는 꽃』에 시를, 2002년 『작가마당』에 문학평론을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생강 발가락』 『오래』 『귀를 꽃이라 부르는 저녁』이 있고, 문학평론집으로는 『문학의 이름』, 문학연구서 『콘라드와 바흐찐』 등이 있다. 제6회 미네르바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해설을 쓴 오민석 평론가는 “권덕하는 이 시집의 여러 곳에서 ‘보는 것’의 의미를 곱씹는다. 그는 보는 자신을 보는, 보는 행위가 무엇인지 다시 보는, 겹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권덕하 시집 『맑은 밤』의 시적 주체가 바라보는 세계와 바라보려고 하는 세계(인식)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

“권덕하의 시선은 늘 궁핍한 세계를 향해 있다. 결핍의 현실이 그의 눈길을 부른다. 그는 아프고, 외롭고, 약한 것들의 풍경에 민감하다. 그의 시들은 주관성과 시스템 넘어, 그리고 사회 역사적 현실 너머 시인의 눈길이 궁극적으로 가닿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권덕하 시인이 둥글게 포용하고 있는 현실 세계의 풍경들은 사랑하고자 하는 의지,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로써 시인의 태도와 결부되어 읽힌다.

문학평론가 오민석은 추천사에서 권덕하의 시선은 늘 궁핍한 세계를 향해 있다. 결핍의 현실이 그의 눈길을 부른다. 그는 아프고, 외롭고, 약한 것들의 풍경에 민감하다. 그의 시들은 주관성과 시스템 넘어, 그리고 사회·역사적 현실 너머 시인의 눈길이 궁극적으로 가닿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이다. 그에게 사랑은 주관성과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 주는 무한 잠재성의 에너지이다. 그것이 시선을 넘어 무엇을 성취할지 감히 아무도 모른다. 사랑은 미로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 그가 세계를 사랑할 때, 더 큰 사랑이 그에게 다가온다. 그런 사랑은 오로지 주체보다 주체를 더 잘 알며 배려하는 타자에게서 온다. 이런 사랑이야말로 시인의 ‘본다는 것’의 의미가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이다.

권덕하 시인은 1994년 〈화요문학〉 동인 시집 『두고두고 살아나는 꽃』에 시를, 2002년 『작가마당』에 문학평론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생강 발가락』 『오래』 『귀를 꽃이라 부르는 저녁』, 문학평론집 『문학의 이름』, 문학연구서 『콘라드와 바흐찐』 등이 있으며 제6회 미네르바 작품상을 수상했다.

권덕하 시집, <맑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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