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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일' 작성자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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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꽃 없이 피는 열매, 무화과/ 이현
-향년 81세로 영면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의 생에 대한 평가야 어떻든 한 시대의 족적을 남길 만한 시인이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인정합니다. 이 글은 2013년 블로그에 썼던 그의 시에 대한 감상입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ㅡ꽃 없이 피는 열매, 그 절망의 美學 바람은 얼마나 더딘지- /바다는 얼마나 더디 흐르는
하재일
2022.05.08 21:49
문화예술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시인 별세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유명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김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토지문화재단 관계자가 전했다.1970년에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담시 '오적(五賊)'을 발표하고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되기도
하재일
2022.05.08 19:08
오피니언
달마의눈꺼풀은 어디로 갔을까(3)/ 하재일
1960년대와 70년대의 안면도 풍경을 보면 우리나라 여느 시골과 많이 다르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광복, 한국 전쟁 등을 격은 전후세대의 성장기로 집집마다 자식들이 보통 5명에서 12명 정도까지 있었다. 격동기를 거쳤기 때문에 정신이상자도 많이 돌아다녔다. 옥뎅이는 남의 집으로 동냥 다니던 사람이었고, 굼지는 정
하재일
2022.05.08 13:21
일반뉴스
저 곳 참치/ 최호일
참치를 보면 다른 별에 가서 넘어지고 싶어진다동그란 깡통 참치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바다를 헤엄쳐 다녔는지 깡통 속에서 살이 통통하게 쪘는지 지느러미와 내장이 없다 참치는 좀 더 외로운 모습으로 진화해 온 듯하다 먼 훗날 비행접시를 타고 바닷가에 내린 어느 외계인처럼 사람들은 내용물을 버리고 깡통을 구워 먹을지 모른다 다
하재일
2022.05.07 08:34
일반뉴스
시칠리아의 소금/ 하재일
어느 中世를 지나온 나그네의 깡마른 지팡이일까 태양이 눈길을 얼마나 주느냐에 영원히 살 수도 홀로 죽을 수도한결같은 기도가 필요했을까 처음 시작할 땐 달가닥거리며 요란했고 채울수록 깊고 단단해지고 서서히 어둠속에서 아궁이가 푸르게 밝아왔지 서로에게 무거운 자물쇠처럼 어느 별에서 적막을 끌고 유목민들이 빛으로 왔을까 함께
하재일
2022.05.06 14:18
일반뉴스
월요일의 도시락/ 이규리
방울토마토가 쏟아졌다 아침이 계단으로 사정없이 굴러가는데 달아나는 토마토를 멈추어야 하는데더욱 더 멀리 아득하게 내려가고만 있네 고 작고 말랑한 것이 손쓸 수 없도록 더 내려갈 수 없을 때에 올라갈 수 없는 위가 생겼는데 당신들이 대체로 뻔하고 진부해질 때 방울토마토가 하염없이 굴러가는 일을 한번 생각할래? 계단은 끝없이
하재일
2022.05.05 18:05
일반뉴스
서시/ 이정록
마을이 가까울수록 나무는 흠집이 많다 내 몸이 너무 성하다
하재일
2022.05.03 09:29
오피니언
달마의 눈꺼풀은 어디로 갔을까(2)/ 하재일
안면도엔 또 하나의 고마운 나무가 자라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나 굴거리나무가 아니라 바로 해당화(海棠花)다. 해당화는 장미과의 꽃으로 전국의 바닷가 모래땅에서 주로 자라며 5월에 시작해서 9월이 올 때까지 끊임없이 꽃이 피고 져서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장식한다. 홍자색 붉은 꽃은 뭍을 그리워하는 바닷가 사
하재일
2022.05.03 09:28
문화예술
<꽃은 져도 노동은 남네> 간행
노동문학관에서 주최하는 제1회 노동예술제 기념 시집 (푸른사상 동인시13)이 2022년 4월 30일 간행되었다.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힘겨운 삶을 영위하면서도 현실 인식을 잃지 않고 있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41명의 시인이 노래했다. 노동과 노동예술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편들은 시대의 희망을 찾는 노래로 울려 퍼진다. 는
하재일
2022.05.01 19:36
일반뉴스
<백마화사랑> "그땐 그랬지"
고양시 풍동 소재 '백마화사랑'이 평생학습 센타로 탈바꿈합니다.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 곁으로 직접 찾아가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예정입니다.크게 세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 첫째 음악으로 '헬로유기농'이 기획한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문학으로 '김이듬' 시인이 주관하여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의 밤을
하재일
2022.05.01 13:37
문화예술
바나나 제국의 몰락/ 이영철
제목만 봤을 때 바나나사업을 크게 벌렸다가 망한 회사의 얘기인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풍요로운 식탁은 어떻게 미래 식량을 위협하는가에 대한 우리의 진지한 고민을 이끌어 내고 우리 자신과 작물을 구하고, 사라져 가는 종자를 지켜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분투에 관한 기록이자 우리가 풀어야 할 퍼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1
하재일
2022.05.01 00:06
일반뉴스
봄밤/ 김수영
애타토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도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하재일
2022.05.01 00:05
오피니언
달마의 눈꺼풀은 어디로 갔을까(1)/ 하재일
안면도에는 소나무가 많다. 어디를 가나 다른 나무는 없고 소나무 한 종류만으로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눈에 싫증이 나지 않는다. 때때로 이는 충동이지만 소나무를 향해 넙죽 엎드려 경배라도 드리고 싶다. 안면도에 있는 안면송은 바닷가에 자라면서 줄기가 곧고 곁가지가 드문 적송(赤松)이라 예로부터 궁궐의
하재일
2022.04.30 10:46
일반뉴스
계절은 돌아오고/ 조원실
문득 걸음을 옮기며 바라보니 온갖 새싹들이 때를 알린다한차례 비바람이 지나가면 꽃은 스스로 웃으며 피어나리 처음 숲길을 걸을 땐 무심했지만 돌아올 때는 모든 게 그리워지듯 가는 계절도 오는 계절도 내게 변함없이 길을 내어준다
하재일
2022.04.30 10:45
일반뉴스
조화로운 세상/ 조재도
모든 나무의 나이테는 둥글다 나이테가 많을수록 그늘도 깊다사람의 나이테는 안 둥글다 부끄러워 나이테를 지우려 한다 조화로운 세상에 나무가 있고 사람들은 나무를 닮으려 한다
하재일
2022.04.29 16:23
일반뉴스
팬데믹/ 김영승
원래가공룡한테 물어봤는데 걔들 때도 다 팬데믹이 있었다는데 그런데 그러면 다들 그냥 죽으면 되는 거래 그래서 다 죽었대 그 공룡은 누군데? 화석이지 오빠는 화석 공룡하고도 대화해? 그럼 오빠는 벚꽃하고도 대화해? 그럼 오빠는 코로나 바이러스들하고도 대화해? 그럼 뭐라고 그랬어? 가라고 그랬지 간대? 그럼 안 가면? 가 뭐
하재일
2022.04.29 07:17
문화예술
김윤이 비평집 <메타버스 시대의 문학>
은 김윤이 시인의 첫 번째 평론집으로,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라는 이름」, 「팜므 파탈과 헌신적 사랑 사이에서」 등 32편의 평론이 실려 있다.김윤이 시인은 “메타버스 시대에도 여전히 문학이 존재할 것을, 나는 믿는다”라고 주저없이 말한다. 이 과감한 “믿음”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은 단언컨대 ‘사랑’ 때문이다. 김윤이
하재일
2022.04.29 07:17
문화예술
노작문예강좌 <희소식> 안내
화성시문화재단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2022 노작문예강좌 ”을 개최한다.“희소식”이란 희곡과 소설, 시에서 이름을 따와 지은 제목이다. 노작문예강좌 “희소식”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강좌가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3년 만에 개최되는 자리인 만큼,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마련됐다. 노문학관 강의
하재일
2022.04.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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